지능형 CCTV 보급이 확대되면서 1인 가구 범죄 예방 기여도에 관심이 쏠린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지능형 CCTV 보급이 확대되면서 1인 가구 범죄 예방 기여도에 관심이 쏠린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자정이 넘은 시간 서울의 한 다세대 밀집 지역에 구급 신고가 CCTV 통합관제센터로로 접수됐다. 근처를 배회 중이던  A(20대·남성)씨가 귀가 중이던 B(20대·여성)씨에게 다가가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B씨는 그대로 두고 A씨는 현장을 벗어났다. 관제센터는 A씨의 경로를 지능형 CCTV로 경로를 확보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씨의 위치를 전달해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1인 가구의 범죄불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능형CCTV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범죄 초기 예방 대응 효과에 대한 이목이 쏠린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CCTV 도입 운영 가이드'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에서 공개한 공공기관 CCTV 설치 및 운영 현황으로는 2022년 말 기준 160만7388대가 운영 중이다. 그중 범죄예방으로는 81만6333(51%)대 설치로 가장 많다. 세부적으로는 중앙행정기관 7만5691대, 지자체52만521대, 교육기관 22만121대가 각각 설치됐다.

지능형 CCTV는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AI(인공지능)가 특정 상황·행동·속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먼저, 주변 상황을 감시하고 영상을 통합관제센터로 알린다. 이에 관제센터는 상황을 분석해 위급 상황 발생 시 경찰서 등 유관기관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지난 8월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분류체계를 개편한 바 있다. 최근 지능형 CCTV는 스토킹 범죄 예방, 실종사 수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다. 이에대한 성능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는 분류체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KISA는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분야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상 6대 안전 지수 체계(범죄,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를 반영해 일반 분야와 안전 분야로 나눠 개편했다.

특히 안전 분야의 시험항목들은 안전사고별 현실 요소(복합성, 유사성, 특수성)을 반영했다.

KISA는 현재 ▲경찰청 ▲교육부 ▲서울교통공사 ▲용산구청 등 지능형 CCTV 협업을 맺고 범죄 및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스토킹 예방 고도화 등 사회안전에 반영할 수 있는 분야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진영 KISA 디지털안전본부장은 "KISA는 재난·재해, 범죄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진화된 재난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월 특별조정교부금 512억원을 지원해 범죄예방을 위해 지능형 CCTV 확충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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