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홍대서교점 매장 전경. 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 = bhc
bhc 홍대서교점 매장 전경. 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 = bhc

bhc치킨이 자체 튀김유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가맹점 공급가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원가 부담으로 치킨 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해 온 만큼 향후 연쇄적인 치킨가격 인하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 11월 7일 튀김유 공급가를 15㎏당 2만1000원 내린 데 이어 다시 4500원 추가 인하했다. 이로써 bhc 튀김유 가격은 2년 만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bhc의 튀김유 공급가 인하는 해바라기유 원재료의 국제 시세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식용유 원자재 국제시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운송비 상승, 기후 변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으로 급등해 치킨업계를 비롯해 라면, 제과 등 식용유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은 어려움이 컸다.

bhc는 지난해 7월 해바라기유 원재료 가격의 급등에 따라 튀김유 가맹점 공급가를 61% 올리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신속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bhc가 원재료 국제 시세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가운데 치킨업계 빅3인 교촌치킨과 BBQ도 가맹점 공급가 인하 흐름에 탑승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BBQ의 경우 지난해 4월 올리브유 1통(15㎏)의 가맹점 공급가를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33% 인상한 바 있다. 

BBQ는 bhc치킨의 행보와는 달리 튀김유 가격 인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현재 튀김유값 인하 계획이 없다. BBQ가 사용하는 올리브유의 경우 이상기후 때문에 재배면적이 손실되는 등 수급 사정이 좋지 않아 (국제수급)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교촌치킨도 당장은 튀김유 공급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촌치킨 역시 지난해 10월 튀김유의 공급가를 13.8% 인상한 곳이다.

교촌에프앤 관계자는 "(튀김유 공급가 인하에 대해)현재 인하 계획은 없다"며 "교촌치킨은 카놀라유를 쓰는데 해바라기유와 기름 유종이 달라 여러 상황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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