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첫 단계가 '손 씻기'다. 손 씻기만 잘하더라도 설사질환을 약 30% 줄일 수 있고 호흡기질환 발병률은 약 20% 줄일 수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49주차' 자료를 보면 12월 3일~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61.3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발생 추이를 보면 ▲46주 37.4명 ▲47주 45.8명 ▲48주 48.6명 ▲49주 61.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노로바이러스 역시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46주 58명 ▲47주 75명 ▲48주 91명 ▲49주 159명으로 급증했다. 49주차 환자는 전년 동기간(66명)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모두 감염병 예방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그 첫 단계가 손 씻기다.

우리의 양손에는 10만개가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 아울러 손은 모든 표면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다. 이에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묻은 손을 눈이나 코, 입과 접촉하면 각종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외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자료를 보면 외출해서 돌아온 직후, 재채기를 손으로 막고 한 후, 동물을 만진 후, 음식물을 먹거나 요리 전, 돈을 만진 후, 화장실에 다녀온 후 등 모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난 상처는 수 많은 수의 균과 더불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존재할 수 있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자주 접촉하는 대중교통 손잡이, 컴퓨터와 마우스, 키보드, 스마트폰 등에는 엄청난 양의 박테리아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이질, 감기, 눈병 등을 일으키는 병균들이 주로 손을 통해 옮겨 다니므로 평소에 손만 제대로 씻어도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손을 씻더라도 제대로 씻어야한다. 흐르는 물에 물만으로 씻어내면 효과가 전혀 없다.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6단계를 잘 준수해야 한다.

비누의 세정 효과는 계면활성제 성분 때문이다. 해당 성분은 오염물질에 달라붙는 성질과 물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오염물질이 물에 잘 씻겨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비누를 사용해 15초 손을 씻을 경우 씻기 전의 약 10배의 세균감소 효과가 난다.  30초 이상 제대로 씻을 경우 100~1000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사진=질병관리청

손을 제대로 씻는 6단계는 ▲따뜻한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를 충분히 바른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하고 문지른다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하고 문지른다 ▲손바닥을 마주하고 손깍지를 낀상태로 문지른다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며 문지른다 ▲손가락 끝을 반대편 손바닥에 문지르며 손톱 밑을 세정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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