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신사 성수 팝업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이 온라인보다 비쌌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 = 커뮤니티 갈무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신사 성수 팝업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이 온라인보다 비쌌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 = 커뮤니티 갈무리

무신사가 대대적인 할인을 내걸고 첫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품 가격이 온라인 가격보다 비싸 묻지마 가격 정책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무신사 성수 아울렛 팝업 후기'라는 제목의 불만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무신사가 지난 17일까지 성수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제품이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성수 팝업매장에서 구매한 3만4500원짜리 맨투맨이 온라인에서는 2만760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세일상품을 사려다 오히려 비싸게 주고 왔다는 것이다.

A씨는 "12월 17일에 무신사 성수팝업에서 최대 90% 세일이라길래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며 대기타고 입장했다. 때마침 마음에 드는 맨투맨을 발견했지만 딱 하나 뿐이어서 사이즈도 살짝 크고 손때가 많이 묻었지만 기분좋게 구매하고 집에 왔는데 가격이 무신사 온라인이 더 싸네요"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팝업행사가 더 저렴해야할텐데라고 혼자 생각 중이다"며 "저렴한 상품들 많지만 무신사 온라인이랑 가격 꼭 비교하고 구매하세요. 세일상품 사려다 비싸게 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신사 아울렛 인 성수는 172개 브랜드가 참여해 5000여개 상품이 최대 90% 할인 판매되는 특별 행사로 마련됐다. 이틀 동안 8000여명이 방문하고 4억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행사 초반부터 무신사의 가격정책에 대한 의문과 실망감을 느끼는 소비자 사례가 발생하면서 가격 논란으로 번질 우려가 제기된다.

무신사의 가격정책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무진장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무신사는 꼼수 할인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당시 무신사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이라고 광고했지만 행사 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행사 전 가격이 더 저렴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무신사의 가격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자칫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무신사 관계자는 "상품의 할인 판매가는 고객의 무신사 회원 등급, 브랜드 정책, 무신사 판매 프로모션 적용 여부, 할인율의 적용 시기에 따라 달라지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 아울렛 인 성수는 1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5000개 상품을 높은 할인율에 판매하는 특별 행사로 마련됐다"며 "2차 팝업행사에서는 더 많은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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