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모습.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지하철 모습.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1인 가구는 다인 가구 대비 통근거리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인 가구 통근거리는 평균 18.6km, 1인 가구는 17.3km로 집계됐다. 

통계청과 SK텔레콤은 이같은 내용의 '근로자의 통근 특성에 관한 실험적 통계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 통계는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의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실험이다. 통계청의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정보를 가명결합해 진행했다. ▲인구·가구의 특성에 따른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대 ▲통근 소요시간 ▲이동거리 ▲근무지 체류시간 등 6개 항목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성 1인 가구 통근자는 다인 가구보다 통근거리가 짧았다. 다만 여성은 차이가 없었다. 특히 젊은 1인 가구일수록 다인 가구와 통근거리 차이가 컸다. 이들은 독립 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표=통계청
표=통계청

다인 가구의 남성의 평균 통근거리는 21.2km인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19.0km로 2.2km 짧았다. 여성 다인 가구는 14.6km, 여성 1인 가구는 14.5km로 차이가 없다.

통근 거리는 삶의 질과 연관이 있다. 서울도시연구의 '통근시간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 및 통근시간 가치 분석'자료를 보면 1인 가구 증가 등 급격한 가구 유형 변화에 따른 통근과 삶의 질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5~2015년 동안의 서울 서베이 자료를 이용하여 서울시 대상 통근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확인하고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했다.

그 결과 서울 시민은 통근시간 30분을 절약하기 위해 한 가구당 약 7%의 소득을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자차를 이용하는 통근자는 일반 통근자에 비해 대략 2배의 비용을 더 지불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통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는 경기도민은 통근시간 30분을 단축하기 위해 월평균 33만원의 통근비용을 지불하고 있었다. 또한 장거리 통근은 통근자의 여가 감소로 이어져 통근자의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파악했다. 이에 통근 시간이 길수록 통근자의 삶의 만족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인 가구는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은 현재 주택 및 주거환경 상태에서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1년 1인 가구의 82.7%는 주택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특히 대중교통의 접근의 만족도도 81.6%로 다인 가구(81.1%)대비 0.5% 높게 집계됐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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