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새해의 결심은 단연코 '건강'이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 후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음주에서 해방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 2017년에 비해 1회 음주량은 감소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과음, 폭음, 만취 등) 경험 비율은 증가했다.

연령대별 고위험 음주율 변화는 2017년부터 2020년기간 동안 ▲10대 39.8%에서 66.5% ▲20대 63.5%에서 66.9% ▲30대 66.3%에서 70.0% ▲40대 59.4%에서 65.4% ▲50대 52.6%에서 61.4% ▲60대 48.5%에서 52.6%로 전부 증가했다.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 가이드라인은 주당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8잔 초과, 여성은 4잔을 초과하거나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은 4잔 초과, 여성은 3잔을 초과할 경우 고위험 음주로 정의하고 있다.

술은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소량의 술을 마시는 것조차 사망률이 높아진다.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사망률은 직선적으로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음주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친다. 소량의 음주라도 고혈압,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고위험 음주에 자주 노출될 경우 간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더 나아가 영양 결핍과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하고, 우울감 및 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술은 중추신경 억제제로 알려져 있다. 저농도(0.05%)에서도 사고나 판단과 같은 섬세한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충동성을 높인다. 

아울러 장기간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가 과음하다 신체 질환이나 기타 이유로 갑자기 음주를 중단했을 때 금단 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평균 6~24시간 이내로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손 떨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환각, 경련, 금단섬망 등의 인지 기능 장애가 동반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우울감, 주변의 권유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음주 후에 기분이 좋아지거나 우울, 불안, 불면의 불편감이 사라지는 경험이 지속된다면 의존 단계를 거쳐 중독에 이를 수 있다. 술을 마시고 싶은 지속적인 갈망이 생기게 되면 알코올 중독이 지속되거나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대처가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술 생각이 나는 음주 갈망이 지속된다면 술 대신 먹거나 마실 수 있는 대체 음식이나 음료를 활용한다. 또 운동을 포함한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우울감, 불안 등으로 음주 갈망을 자극하는 큰 요인 중 하나다. 그만큼 스트레스 관리는 알코올 중독 치료와 재발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평상시 금주의 필요성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을 되뇌어 보는 것도 음주 갈망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주 갈망에서 스스로 해소되기 어렵다면 지역별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원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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