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 즐비한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매력적인 맛으로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다. '무교동 닭곰탕'이 그러하다.

입구부터 노포 감성을 강조한 인테리어가 이목을 끈다. 내부에는 대부분 4인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지만, 혼밥하기에 좋은 음식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의 메뉴는 닭곰탕, 닭개장, 닭볶음탕, 녹두전이 대표 음식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이끌려 닭곰탕(1만원)을 주문했다.

먼저 제공되는 기본찬은 김치, 고추장아찌, 대파무침, 오징어 젓갈로 4종류다. 닭곰탕에 모두 어울리는 반찬들이다. 조합이 기대됐다.

곧바로 닭곰탕이 나온다. 큼지막한 그릇에 국물이 넉넉히 들어있다. 감칠맛을 머금은 육수 향이 솔솔 올라온다. 속에는 손수 닭살만 들어있다. 육수는 후각을 자극한 그대로의 맛이다. 다소 슴슴하면서도 깔끔하다. 은근히 계속 맛을 보게되는 중독성이 있다.

고기는 퍽퍽하지 않고 매우 부드럽다. 질긴 식감이 전혀 없어 좋았다. 닭고기의 잡내 역시 없다. 촉촉한 육수가 흠뻑 밴 닭고기와 김치를 함께 시식하니 이만한 조합도 없다.

하지만 또 다른 별미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고추장아찌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양념에서 단 맛이 느껴진다. 곰탕이 없더라도 공기밥 한 그릇을 없앨 기세다.

대파무침은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대파 특유의 오독한 식감과 다른 반찬보다 조금 더 자극적인 양념 맛이다.

닭곰탕의 감칠 맛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음식점 대비 이곳의 기본찬은 모두 각자 만의 특이점이 분명하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닭곰탕 한그릇을 추천한다.

한 줄 평은 "기본찬 마저도 맛있는 달곰탕 맛집."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