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티비몰(HKTVmall) 내 컬리 브랜드관 모습./ 사진 = 홍콩티비몰 갈무리
홍콩티비몰(HKTVmall) 내 컬리 브랜드관 모습./ 사진 = 홍콩티비몰 갈무리

지난해 홍콩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 컬리의 홍콩 공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독일의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홍콩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전년도 대비 20% 성장한 241억 달러(31조6650억원)에 달한다.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시장 규모 352억 달러(46조2387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처럼 홍콩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1월 홍콩 공략을 선언한 컬리 역시 훈풍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컬리는 2022년 8월 싱가포르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식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에 홍콩 이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앞선 진출한 싱가포르의 경우 취급 품목과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처음 브랜드관을 열 때만 해도 판매 품목은 40여종이었으나 현재는 100여종으로 늘었다. 상품군도 냉동 식품에서 상온 식품과 비식품까지 확대됐다. 매출도 오픈 8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역대 최대 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경우 지역 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홍콩티비몰(HKTVmall)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인기 냉동 간편식을 중심으로 K-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11일 [1코노미뉴스]가 홍콩티비몰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컬리가 판매하는 상품 수는 12~15개 사이에서 조금씩 변동되고 있다. 다만 레드마켓처럼 브랜드관이 한눈에 보이지도 않는 구조여서 인지도 상승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홍콩티비몰은 현지 물류 역량으로 인해 레드마트에 비해 빠른 확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컬리는 홍콩티비몰 내에 입점한 공급사들 중에서는 큰 규모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홍콩 내 최대 규모의 종합 온라인 쇼핑몰인 홍콩티비몰은 HKTVexpress 서비스를 도입해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연 매출 10억 4976만 미 달러(약 1조3793억원)를 기록했으며 식품부터 패션, 뷰티, 가구, 가전 등 취급 상품 수만 약 100만개에 달한다.

컬리는 앞으로도 홍콩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제품의 시장성을 검증한 싱가포르와 홍콩 채널을 더욱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밖에도 중국·중화권 진출에 대한 기회가 있다면 확장하고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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