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카본매트 KDM-953 조절기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나는 모습./ 사진 = 제보자
귀뚜라미 카본매트 KDM-953 조절기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나는 모습./ 사진 = 제보자

정부가 최근 '카본매트 폭발 논란'의 중심에 선 귀뚜라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1코노미뉴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에 확인 결과 국표원은 현재 귀뚜라미 측에 사고 및 AS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국표원은 귀뚜라미가 주력으로 홍보하는 카본매트의 조절기가 폭발하는 문제가 속출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소비자 민원이 제기된 제품을 중심으로 안전 기준과 불법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이번 국표원 조사 대상에는 귀뚜라미 제품만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귀뚜라미 카본매트는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량 리콜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심각한 모양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조사를 시작하면서 일단은 사고라든지 AS 같은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며 "언론에 보도된 특정 모델을 포함해 소비자원 등에 민원이 접수된 제품을 보고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컨트롤러 터짐 현상을 겪은 소비자들의 항의글을 분석한 결과 문제가 된 제품은 KDM-953, KDM-952, KDM-981 등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제품은 조사를 할 것이고 대상은 더 넓어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모델은 다르지만 동일한 컨트롤러를 사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 카본매트 소비자들이 폭발 위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사진 = 1코노미뉴스
귀뚜라미 카본매트 소비자들이 폭발 위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사진 = 1코노미뉴스

그러나 귀뚜라미 측은 일부 제품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라며 교환 또는 환불이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소비자의 경우 수십만원을 내고 AS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소비자 A씨는 "귀뚜라미 카본매트 컨트롤러 부분이 녹아내렸다. 2년 20일정도 지났다고 AS 13만원 내라고했다"며 "일단 교체했는데 걱정스럽다. 전량 리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저도 조절기랑 매트 연결 부분이 녹아내렸다. 자다가 발견했으면 불나서 죽었을 듯"이라며 "사람이 죽어야 환불이나 교환을 해줄라는지"라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해 [1코노미뉴스]는 귀뚜라미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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