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언어, 실시간으로 통번역
사진 위에 원 그리면 바로 검색
울트라 모델 퀄컴 AP 사용
19일부터 사전예약…31일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사진 =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AI 기술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AI폰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다.

가장 큰 특징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이 시리즈 최초로 탑재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실시간 통역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기본으로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이 휴대폰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도 없어 사용자는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실시간 번역이 이뤄진다. 메세지를 보내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문구의 톤을 적절하게 제안하는 기능도 새롭게 소개됐다.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핵심이다.

웹 서핑, SNS, 유튜브 등 사용 중 궁금한 사안이나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한 경우,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의 이미지나 단어 등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갤럭시 AI는 업무와 학업의 생산성도 변화시킬 예정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준다.

기본 탑재 앱인 '음성 녹음'으로 회의 등을 녹음하면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STT) 기술로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해 준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밤에도 선명하게 찍히는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기능은 어두운 곳에서도 줌 기능을  활용해 사진과 동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영상물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S24 울트라'는 전작에 없던 5배 줌을 추가했다.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카메라 촬영을 넘어 결과물 편집까지 갤럭시 AI로 더욱 완벽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한다.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은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준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과 경험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갤럭시 S24 울트라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장착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감소시켜준다. 또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단말기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과 고급스러움 모두를 확보했다.

기본형과 플러스는 전작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베젤(테두리)을 줄여 디스플레이는 커졌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400이 들어갔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 녹스(Knox)'를 기반으로 보다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 AI 기능의 경우, '향상된 인텔리전스 설정'에서 데이터를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반의 '패스키(Passkey)'를 통해 등록된 앱과 웹사이트에 한해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을 가능하게 해줘 보다 안전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종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단독 색상이 출시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그린 ▲티타늄 블루 ▲티타늄 오렌지 3종이,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제이드 그린 ▲사파이어 블루 ▲샌드스톤 오렌지 3종이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S24+는 각각 전작과 같은 115만5천원과 135만3천원부터, 울트라는 10만원가량 오른 169만8천400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는 1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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