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신규수주 나란히 목표치 돌파
연간 매출액 29조6514억·영업이익 7854억·신규수주 32조406억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 = 현대건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해 영업이익 785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6.6%나 증가한 수치다. 

23일 현대건설은 2023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 신규수주 32조49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은 39.6%, 영업이익은 36.6% 증가했고, 신규수주는 연간 목표치의 111.7%를 달성했다. 

건설업계 전반에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여파가 불고 있는데도 현대건설은 그야말로 호실적 속에 한해를 보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매출은 국내 매출이 17조7650억원, 해외 매출이 1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0%, 37.5% 증가한 수치다. 

공종별로는 현대건설이 16조6000억원을 올렸고,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13조6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본격화와 샤힌 프로젝트,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는 연간 목표의 11.7%를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로 저력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GTX-C 등 수도권 교통망 건설 사업을 따냈다. 

이러한 호실적 와중에도 현대건설은 지난해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허리띠를 졸라메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1.3%포인트 낮췄다. 인건비는 5028억원으로 올랐지만, 경상비는 4146억원으로 533억원이나 줄인 결과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도 확보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로 29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의 매출이 견조하고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규수주는 지난해보다 낮아진 28조9900억원을 예상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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