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사진=미리캔버스, 서울시
서울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사진=미리캔버스, 서울시

서울시는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앞둔 상황에 대비해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의 '2023 고령자통계'를 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6%를 기록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 빈곤, 주거 취약에 놓인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서울시는 노년기 경제적 부담이자 삶의 질을 결정짓는 고령자 주거 안정을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어르신 안심주택은 ▲임대료 ▲주거환경 ▲의료·생활편의 등 어르신의 신체·경제적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공급된다. 이어 원활하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담보하기 위한 사업자 지원도 병행된다.

먼저 65세 이상 무주택 어르신 1인 가구 또는 부부가구를 위주로 민간·공공 유형으로 나눠 공급한다. 또 저렴한 주거비와 고령자 맞춤 주거 환경도 제공할 방침이다.

주거비 부담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용 공간에 마련되는 주차장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관리비에 반영한다.

아울러 어르신이 대중교통이나 생활 편의시설 등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역세권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와 보건기관, 2·3차 종합병원 인근 350m 이내에 사업을 추진한다.

주거 공간의 안전설계도 적용한다. 화장실 변기와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설치하고, 샤워실·현관에는 간이의자를 설치한다. 욕실·침실 등에는 응급 구조 요청시스템도 설치한다.

이 밖에도 어르신의 ▲신체·정신 건강을 상시 관리하는 '의료센터' ▲에어로빅·요가·필라테스센터 등 '생활체육센터' ▲균형 잡힌 영양식·식생활 상담 등을 제공하는 '영양센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주변시세 30~85% 수준으로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사업자에게는 용적률을 대폭 상향한다. 또한 80% 임대(공공·민간), 20%는 분양주택(주거 연면적 30% 이내)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혜택의 폭을 넓혀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부터 대상지를 모집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2027년에는 첫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노년기에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이야말로 신체·정신 건강,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절대적인 요소"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계획부터 건설기간까지 감안하면 주어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 안정적인 어르신 주거시설을 하루빨리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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