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큰 충격을 안겼던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현재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씨엘, 모라, 리몬, 아보./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사진 캡쳐
지난해 9월 큰 충격을 안겼던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된 개들의 현재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씨엘, 모라, 리몬, 아보./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사진 캡쳐

지난해 9월 1일 경기도 화성에서 최대 규모의 불법 강아지 번식장이 적발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향한 동물권행동카라를 포함 20여 개의 동물단체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최종 확인된 개체수만 무려 1426마리에 달했다. 이는 허가된 사육 두수(400마리)를 훌쩍 넘었다. 동물단체의 요청에 따라 농식품부 담당관, 경기도동물복지팀, 화성 경찰서 등도 구조에 나섰다.

화성 번식장에 많은 개들이 좁은 울타리 안에 갇혀 있다./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 캡쳐
화성 번식장에 많은 개들이 좁은 울타리 안에 갇혀 있다./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 캡쳐

좁은 울타리 안 개들은 오로지 번식만을 위해 가둬진 상태였다. 개들은 주로 말티즈, 시츄, 포메라니언 등 유행품종견들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강아지들은 마리당 300~400만원에 펫숍 등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공분을 샀던 점은 일부 개들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빈번하게 시행했을 뿐 아니라 불법 안락사 의혹, 문구용 커터 칼을 사용해 모견의 배를 가르는 등의 정황이 증거로 발견됐다. 아울러 번식장 근처 야산과 냉장고에는 수십 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동물단체는 즉각 구조견들의 백신접종 실시와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개들은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털이 심하게 엉켜 피부병을 앓거나, 치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들러붙은 치석 등 얼마나 방치되었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카라는 구조견들의 더 이상의 번식을 막기 위해 국경 없는 수의사회와 함께 안전한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또 개들은 마취에서 깨기 전까지 수의사, 더봄봉사대원들이 자리를 지키는 등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구조견들이 동물권행동카라 쉼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다./영상=동물권행동카라 인스타그램
구조견들이 동물권행동카라 쉼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다./영상=동물권행동카라 인스타그램

이러한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구조견들은 카라 더봄 센터에서 보호받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상태다.

다음은 동물권행동 카라 입양공고글에 올라온 구조견들의 목록이다.

씨엘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씨엘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씨엘'은 4살 11개월의 암컷 소형견으로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다. 활발하고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모라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모라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모라'는 3살 5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로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아보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아보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아보'는 5살 5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은 진행되지 않았다.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리몬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리몬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리몬'은 5살 11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로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애플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애플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애플'은 5살 4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로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레사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레사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레사'는 1살 5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로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오뜨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오뜨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오뜨'는 3살 5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로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레미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레미 프로필./사진=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캡쳐

'레미'는 4살 5개월의 암컷 소형견이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상태로 활발한 성격과 친화력이 높다. 타 동물과의 친화력도 높다.

이 외에도 많은 구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입양하기'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자세한 입양 절차는 카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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