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사진=미리캔버스
통계청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사진=미리캔버스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 3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8만 명이 늘어 확대 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취업자 수는 35개월 연속 증가세다. 여기에는 고령층 일자리가 한 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을 거치며 증가 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12월(28만5000명)부터 지난달까지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은 1565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만8000명(0.7%), 여성은 1209만2000명으로 27만2000명(2.3%) 각각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령층 일자리 가운데 65세 이상에서는 27만9000명, 70세 이상은 15만8000명, 75세 이상은 10만2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8만5000명, 7만1000명 증가했다.

다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4만7000명, 4만2000명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년 3개월째, 40대는 2022년 7월부터 1년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보다 8만5000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이는 청년 인구가 이 기간 2.6%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구 감소로 청년층 취업자 수는 감소했으나 청년 고용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직접 일자리 사업으로 목표치를 2만8천명 웃돈 74만7천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은 주로 노인 일자리로 이뤄졌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64세 고용률(68.7%)과 경제활동참가율(63.3%) 모두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라며 "상용직 취업자 비중(58.4%)도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36시간 이상 일자리가 크게 증가해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시적인 일자리 지원은 노동 시장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영재 평택대학교 겸임교수는 "우리 사회 전체로 바라볼 때 고용률이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단순한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보다는 좀 더 질적인 일자리가 곳곳에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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