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회초년생은 대체로 금융거래가 없어 신용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첫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용점수 관리를 조기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신용점수는 금융기관이나 다른 업체들이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수치다. 이 점수는 부채 수준, 상환 이력, 신용거래 기간 등 다양한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기존 신용등급(1~9등급)에서 2021년부터는 신용점수(1~1000점)로 표기하고 있다.

신용점수가 나쁜 경우 높은 금리를 부과하거나 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다. 반대로 신용점수가 높으면 대출이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것은 실제로 내야 하는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이는 곧 '돈'을 아끼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점수 관리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본인의 점수를 파악해야 한다. 본인의 신용점수는 '나이스지키미', '올크레딧'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 각 은행앱에서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통신비를 비롯해 공과금 납부여부가 신용평점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내역을 신용조회 회사에 제출하면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3년간 꾸준히 납입하면 최대 41점의 가점이 주어진다.

신용카드는 연체없이 활용하면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다. 다만, 한도의 30% 내외로 지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할부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체크카드 역시 연체 없이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동안 사용하거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가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신용카드 연체 시 신용점수가 대폭 깎일 수 있다. 리볼빙 서비스 역시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끼친다.

취업을 하지 못했더라도 신용도 개선을 격려하고자 하는 청년지원도 활발하다.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와 금융산업공익재단(재단)은 '채무조정 미취업청년 취업촉진·신용상승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미취업청년 중 신용도 개선 우수자 937명에게 1인당 신용개선격려금 50만원씩 총 4억6850만원을 지급했다.

신용개선격려금은 사업 참여자가 신복위에서 제공하는 신용복지컨설팅을 이용하고 신용점수가 상승한 경우 지급한다. 사업 참여 후 6개월 경과 시점에 전체 참여자의 평균 이상으로 신용점수가 상승한 신용도 개선 우수자를 선정했다.

사업 운영 결과 참여자 3659명 중 57%에 달하는 2088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신용복지컨설팅 미이용자의 신용점수는 평균 7점 상승한 것에 비해 컨설팅 이용자의 신용점수는 상승폭이 3배 이상 높았다.

이번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오는 7월 중순까지 신용복지컨설팅을 이용하고 신용점수가 10점 이상 상승하면 신용개선격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 목돈을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 개설과 납입 기간에 따라 신용점수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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