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봄철만 되면 꽃가루 등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이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히스타민은 외부 자극에 대해 인체가 빠르게 방어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세균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생기면서 세포 손상이 발생했을 때 방출되며,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게 된다.

이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존재한다. 바로 '졸음'이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 시 항히스타민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항우울제)이나 알코올 등과 함께 복용하면 졸음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심박동 이상, 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갈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종합 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 과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를 과량 복용하게 되면 중추신경 억제,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부작용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일반적인 정제와 어린이를 위한 시럽제가 있다. 정제, 시럽제 모두 전신에 작용해 복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 부작용 줄인 3세대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이 졸음을 유발하는 이유는 뇌를 각성시키는 히스타민 수용제의 작용을 막아서다. 히스타민 수용체가 차단되면 증상 완화를 돕지만 동시에 졸음과 집중력 저하, 진정작용 등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 3세대로 나뉜다. 

1세대는 뇌 수용체와 결합하고 관리하여 진정 효과가 매우 높다. 하지만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 투여를 여러번 해야 한다. 체내 반감기가 긴 편으로 중추신경계에 대한 졸음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이어 2·3세대는 1세대의 부작용을 좀 더 줄였다. 하루 1~2회 복용만으로도 약효 지속 시간이 더 늘어났고, 졸음 부작용을 크게 개선했다.

그럼에도 전 세대에서 심박동 이상, 염증 등 부작용은 모두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 졸음 역시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2·3세대 항히스타민제라도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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