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사기 위해 오늘도 긴 줄을 선 시민들이 보입니다.

58세 김모씨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말을 듣고 40분째 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마저도 다행이에요. 이미 다 팔려서 마스크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에요. 어쩌겠어요 이렇게 해서라도 사야 되는걸 불안해서"

36세 박모씨 "시민으로서 정부의 대처가 너무 화가 납니다. 마스크 공급을 한다고 말 만하지 제때 이루어지질 않잖아요 너무 답답해요. 답답해"

40세 김모씨 "어제 뉴스에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하더라구요. 불안해서 밖에 못나가겠어요"

시민들은 인터뷰 내용에서 여기저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습니다.

한편, 지난 2일 대구에서 자가격리 지침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마스크 구매에 나섰다가 적발돼 보건 당국에 넘겨졌습니다.

50대 남성인 A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경 중구 포정동 대구우체국 앞에서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이때 마스크가 다 판매되자 A씨는 "내가 확진자인데 마스크도 안 판다"며 혼잣말을 했고, 이때 취재를 나섰던 한 방송사 기자가 이를 듣고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마스크를 사러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A씨에게 귀가를 권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구급차로 동구 신서동 국립중앙교육연수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강제 이송됐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확진자가 더 생기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불안에 떨어야 하는 시민들. 언제 잠잠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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