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청호나이스의 '올웨이즈', SK매직의 '이지 다이얼'./사진=각 사
왼쪽부터 청호나이스의 '올웨이즈', SK매직의 '이지 다이얼'./사진=각 사

'혼밥'ㆍ'혼술' 등의 문화를 즐기는 '혼족'들이 늘어나면서 중견가전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소형가전 제품을 잇따라 출시, '혼코노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혼코노미는 ‘혼자’와 경제를 뜻하는 ‘economy’의 합성어로 ‘1인 가구 경제’를 상징하는 신조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총 2089만가구) 중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의 30%를 돌파했다. 10집 중 3집은 ‘혼자’ 살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고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혼코노미 소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혼코노미, 그 중에서도 전자제품 시장의 핵심은 소형가전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시장인데, 1인 가구 증가로 수요층이 급격히 늘자 대형사는 물론 중견가전업체까지 뛰어들었다. 그 중 중견기업 제품이 이목을 끈다.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안정적 A/S가 가능한데다, 가격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포진해서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은 렌탈업계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웨이는 소형 가구를 겨냥한 전략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코웨이가 출시한 ‘나노직수 정수기 모노(CHP-6201N)’는 가로 18cm의 미니멀한 사이즈를 적용해 주방 공간이 크지 않은 소규모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자가관리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를 출시해 인기몰이 중이다. 올웨이즈는 6cm의 슬림한 폭에 46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가 간편한 동시에 휴대용 공기청정기 최대 수준인 약 20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 3월 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6000대를 돌파하며 홈쇼핑과 온·오프라인 채널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매직도 1인가구 맞춤 소형가전들을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1구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을 출시했다. 주방에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테이블 위에 놓고 조리할 수 있으며, 야외로 나갈 때 휴대가 가능하다. 최대 출력은 3구 레인지에 준하는 2000W를 지원한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인가구를 고려해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초강력 프리미엄 터보팬이 적용 돼 반려동물로부터 발생되는 털과 냄새는 물론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 13평형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이들이 추구하는 라이프를 중심으로 다기능 멀티 복합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SK매직의 1구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사진=SK매직
SK매직의 1구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사진=SK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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