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버 '임기자의 생생지락 TV' 화면 캡쳐
80마리 고양이 대모 김금란 씨./사진=유튜버 '임기자의 생생지락 TV' 화면 캡쳐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조명하는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길고양이 대모 김금란(72)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김 씨는 2016년 5월 아사 직전에 놓인 고양이 10마리 구조를 시작으로 7년째 경기도 안양시 고양이 쉼터를 운영하면서 80여마리의 고양이를 보살피고 있다. 특히 그녀는 모든 고양이의 사연과 특징을 알고 있었다. 김 씨는 "꽃분이는 입양 갔다가 파양 당해서 온 아이예요. 이 아이는 작년에 버려진 아이에요. 이 아이는 길냥이인데 새끼 때 이 동네에서 발견해서 치료하고 내가 데리고 왔어요…"라며 상세히 설명했다.

김 씨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인지 고양이들은 매우 깔끔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돼 보였다.

이어 김 씨는 고양이를 돌보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2016년 5월 김 씨는 어느 청년이 키우던 고양이 들이 집을 비워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3~4개월 방치된 상황을 알게 됐고, 김 씨는 고양이들을 위해 음식과 물을 챙겨줬다. 심각한 상태임을 인지한 김 씨는 집주인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말했지만 집주인은 못열어 준다는 대답뿐이었다. 다행히 해당집에 생활했던 청년과 연락이 닿아 문을 열고 들어간 집 내부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고.

이미 굶은 상태로 죽은 고양이 5마리가 보였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이후 청소까지 했다는 김 씨는 100리터 쓰레기봉투 15개가 나왔다며 혀를 찼다. 외국 출장으로 집을 오래비웠다는 청년은 김 씨에게 남은 고양이들을 모두 바깥으로 버려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받게 되고, 김 씨는 아사직전에 놓인 고양이 10마리를 그냥 내놓을 수 없어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이를 처음 접한 김 씨는 중성화 수술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 탓에 새끼가 새끼를 낳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하는 김 씨. 현재는 중성화 수술은 물론 예방접종까지 모두 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버 '임기자의 생생지락 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버 '임기자의 생생지락 TV' 화면 캡쳐

21년차 캣맘 한광자씨는 "김 씨 혼자 사비로 고양이를 챙기니까 힘드신 거에요" 라며 김 씨를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 씨는 "60~100만원 돈 들여서 치료한 길냥이를 바깥에 내놓기가 그렇더라고. 그래서 쉼터에 넣고 넣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올해 들어 쉼터 후원이 끊겼을 뿐 아니라 최근 고양이가 늘어나면서 사료가 많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그런데도 김 씨는 고양이 밥에 구충약, 설사방지약을 섞어 먹이는 등 정성을 쏟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고양이들을 키우면서 쌓인 빚과 5년 전 수술한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김 씨. 그럼에도 그는 "하나의 생명체라 포기를 못 한 거야 내가. 내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에는 내가 두 끼 먹을 거 한 끼 먹고 애들한테 한 끼 나눠준다는 그 마음밖에 없어"라고 말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작년 12월까지 도와줬는데 이제는 그것도 없어요"라고 호소했다. 그나마 김 씨의 지인이 가끔 도와주는 정도라고 김 씨는 말했다.

바람이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김 씨는 "경제적인 부분 그게 제일 걱정이지"라고 말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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