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동병원
사진=대동병원

#. 직장인 우진희(51.가명)씨는 최근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고, 화장실을 다녀온 이후에도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평소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습관이 원인인 줄 알았던 우 씨는 수분섭취도 줄여봤지만 증상은 더욱 심해져 통증이 동반되고 소변색도 점차 주황색으로 변하기까지 했다. 심각함을 느낀 우 씨는 서둘러 병원을 방문한 결과 '방광염' 진단을 받아 치료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최고기온 30도가 넘는 덥고 습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는 건강에 각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중에서도 여름철에는 세균번식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 하나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방광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2019년 방광염 월별 환자 수 추이'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 총 166만 1839명 중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 22만 5018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대 20.5%, 60대 16%, 40대 15.8% 순으로 나타났고, 성별로는 여성 90.4%, 남성 9.6%으로 여성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방광염은 방광 점막이나 점막 아래 조직에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이 원인이다. 이때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갑작스레 소변이 마려운 증상을 느끼게된다. 아울러 배뇨 중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 열이나 혈뇨·치골, 하배부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발생 원인으로는 보통 대장균에 의해 발병하며 포도상구균, 간균, 장구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단순 방광염일 경우 50% 정도는 자연적으로 호전이 되지만, 방광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상부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염은 증상파악과 소변검사 등을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데 보통 3~5일 정도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호전이 없다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방광염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성관계 이후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외용 피임약의 일종인 살정제 사용을 삼가하고 소변은 참지 않아야 한다. 배뇨·배변 후 앞에서 뒤로 세척을 해야하고, 면 소재의 속옷을 입고 꽉 끼는 하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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