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희정 
프랑스인들이 PCR 검사를 테스트 하기 위해 약국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희정 

 

프랑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 프랑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만 약 187만 명을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사 결과를 30분 안에 알 수 있는 간편 코로나 테스트(Test antigénique/항원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약국은 매일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다.

그러나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약국에서 하는 테스트 방식으로는 감염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약국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하거나 PCR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지인도 약국에서 코로나 테스트를 했다가 음성이 나와 안심했지만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 증상이 계속돼 PCR 검사를 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사례들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한 번에 PCR 검사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러기란 쉽지 않다. 현재 파리는 많은 사람이 코로나 테스트를 희망하고 있다. 확진자가 많은 만큼 밀접 접촉자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사진=정희정
사진=정희정

 

PCR 검사를 받기 위해선 검사소(Laboratoire)에 가야 하는데 약국과 비교해 몇 배가 넘는 줄을 견뎌야 한다.  약 2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받는 경우도 속출한다. 테스트 희망자가 많다 보니 PCR 검사 예약도 예전처럼 쉽지 않아서 간편한 약국 검사를 먼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PCR 검사소를 찾으면서 길게 늘어선 줄이 파리의 새로운 풍경이 되어버렸다. 일각에서는 약국과 PCR 검사소가 파리에서 가장 핫한 장소이며 코로나 검사 한 번쯤은 해야 진정한 파리지앙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막고자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기존의 방역 패스(Pass sanitaire)를 백신 패스(Pass vaccinal)로 바꾸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서 식당, 카페,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확인서가 무용지물 됐다.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려면 백신 접종 혹은 부스터 샷을 꼭 맞아야 한다. 백신 접종 뒤 4개월이 지나면 백신 패스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3~4개월에 한 번씩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파리 이곳저곳에서 들린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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