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조명하는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최근 40마리의 길고양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김현정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 씨는 7년 차 캣맘으로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고양이쉼터 '길동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강서구 양천구 캣맘' 밴드의 밴드장을 맡고 있으며, 길동이는 밴드회원이 구조한 고양이다. 길동이는 개한테 물리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왔다. 길동이를 발견한 김 씨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향했지만, 안락사시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지만 악착같이 살기 위해 열심히 사료를 먹는 길동이를 보고 안락사를 시킬 수 없었다는 김 씨.

김 씨의 도움으로 길동이는 하반신은 마비됐지만 건강히 살아남아 6살이 됐다. 김 씨는 동물병원에서 배뇨시키는 방법까지 배워가며 지극정성으로 길동이를 보살피는 중이다. 

하반신이 마비된 길동이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하반신이 마비된 길동이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길동이외에도 아픈 고양이가 많다. 구내염을 앓고 있는 고양이가 절반 이상이고, 교통사고로 앞다리 한쪽이 마비돼 나머지 한 발로 힘겹게 걷는 고양이(호박이)도 있다. 특히 호박이는 양천구 유기동물보호소 공고에 났던 고양이로,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가 김 씨의 구조로 안락사 위기는 면했다. 하지만 구조당시 건식복막염을 앓아 간호를 해야했다. 다행히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 김 씨의 보살핌을 녀석은 아는지 사람의 손길이 닿자 애교부리기 바쁘다. 고양이보다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김 씨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조되는 고양이는 많지만, 갈 곳이 없다는 김 씨. 이곳 길동이하우스도 운영한지 3개월정도밖에 안됐다. 이전에는 신월동에 위치한 지니네쉼터에서 고양이들을 돌봐왔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이 돌봐왔던 40마리의 고양이들을 데리고 온 곳이 바로 길동이하우스다.

또한 캣맘에 대한 인식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마을공모사업을 하면서 캣맘 인식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고양이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치료비다. 현재도 구조한 고양이 2마리를 동물병원에 맡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치료비를 내지 못해 데리고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존 한 단체에서 모금을해 치료에 사용하고자 했지만, 그 마저도 무마되면서 치료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김 씨는 사람의 손을 잘 타고 건강한 고양이를 강서구, 양천구 안에서 입양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캣맘 밴드를 운영하게 된 사연도 말했다. 기존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던 김 씨는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난 길고양이를 처음으로 구조했다. 동물병원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갔지만, 적지 않은 치료비 탓에 동물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김 씨. 하지만 직접적인 도움은 받지는 못했다고. 이에 김 씨는 직접 캣맘 밴드를 만들었다.

그동안 여러번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김 씨. 그는 소모품이 절실하다면서 고양이 사료 후원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그는 40마리의 고양이 말고도 길고양이 사료를 주기 위해 고양이급식소를 직접 찾아가는 활동도 하고 있다. 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모든 주민이 민원을 넣은 것은 아니었다. 한 빌라에 위치한 고양이 급식소는 모든 입주민들이 합의를 통해 만들기도 했다고.

마지막으로 김 씨는 "동네에서 함께 살고 있는 길고양이도 살아있는 생명이고 우리의 이웃"이라며 "대부분 사람이 키우다가 버리거나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태어난 거니까 그거를 염두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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