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연일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의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총 922명에 달한다. 그중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추정)는 7명이다. 특히 온열질환 환자는 65세 이상이 260명(28.2%)으로 가장 높았다.

폭염은 고령층에게 치명적이다. 탈수 증상이 대표적이다. 높아진 기온으로 땀을 지속적으로 흘리게 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적절한 수분과 영양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탈수 증상은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고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떨어진 식욕으로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거나, 무력감, 피곤함을 느낀다면 탈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질환자에게는 폭염 자체가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먼저 당뇨병 환자의 경우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탈수로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혈당의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신체는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이완이 발생하면서 혈관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로인해 혈압에 변동이 생기고, 혈압 변동이 커질수록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진다.

이에 보건당국은 체감 온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피하고,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 섭취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심장과 콩팥에 오히려 무리를 줘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좋다.

수분 섭취 시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와 같은 음료는 피하도록 하고, 음주는 체온을 높이고,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탈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 챙이 넓은 모자, 밝은 색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위로 인해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실외활동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물수건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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