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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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일산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이동현(28.가명)씨는 최근 큰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렸다. 특히 아동기부터 앓고 있던 중이염이 악화되었는데,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을 느껴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비타민이나 야채·과일 섭취 등을 권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왔다. 이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한다. 여전히 한낮 기온은 뜨겁지만, 해가 진 이후로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쌀쌀한 바람이 분다. 우리의 몸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어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참고사진./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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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절기 단골손님, '호흡기 및 알레르기성 질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가을 환절기에는 습도가 급격히 낮아져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까지 기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동시에 올해 초 유행했던 오미크론 확산에 의해 자연면역이 떨어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4.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3명, 2020년 2.1명, 2021년 1.1명 발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상부 호흡기계(코, 목)나 하부 호흡기계(폐)를 침범하여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 소아 및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환되면 사망률이 급증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감기 증상은 자칫 폐렴이나 기관지염, 중이염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기에 떠다니는 해충이나 먼지로 인해 비염, 결막염,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수면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참고사진./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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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질환' 기승인 시기

가을철에는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빼앗기기 쉽다. 이로인해 건조해진 피부는 탄력을 잃어가면서 각종 피부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다. 가려움증으로 시작해 물집이 잡히거나 딱지가 앉아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잦은 샤워나 목욕을 삼가고, 보습로션을 충분히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벼운 운동으로 생체리듬을 회복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본인만의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참고사진./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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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격한 기온 변화, '심혈관계' 건강 주의

급격한 기온 변화는 혈관이 수축해 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이때 평소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가을 환절기 기간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 증식이 일어나는 중상동맥경화성 변성 등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다. 이로인해 심장, 뇌 등에 혈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여기에 떨어진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빨리 뛰면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심혈관계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뇌졸중, 신부전,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다면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질병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아침, 저녁에는 외출 시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도록 하고 균형 있는 식생활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싱겁게 먹도록 하고, 야채와 과일,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참고사진./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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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활동 증가, '진드기' 주의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을철 야생 진드기를 주의해야 한다. 이는 성묘, 추수기, 운동 등으로 풀숲이나 잔디 등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 야생 진드기에 의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먼저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보통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의 잠복기 이후 고열이나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9~11월에 주로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대부분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1~2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2주가량 발열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고령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드물게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범발성 혈관 내 응고이상증, 급성신부전, 패혈성쇼크, 섬망, 혼수, 경련을 동반한 중추신경계 합병증 등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울러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릴 경우 대략 1~2주의 잠복기를 거치고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 등이 나타난다. 또한 드물게 의식 혼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긴 바지, 긴 양말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풀이 있는 곳에 눕거나 앉아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야외활동 이후 입었던 온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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