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 직장인 김경호(30·가명) 씨는 겨울철만 되면 부위 상관없이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극심한 가려움으로 긁기 시작하면 피부는 점차 빨개지고 오돌토돌한 부종도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증상은 점차 나아지지만, 겨울철만 되면 심한 가려움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병원을 방문한 김 씨는 '한랭 두드러기'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피부질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한랭 두드러기'는 실내외 온도변화로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찬바람에 노출되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면 심한 가려움이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긁으면 일시적으로 피부가 붉은색으로 변하며 부종이 생긴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발생하고, 보통 1~2시간 후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었다면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드물게 갑자기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혀와 후두에 점막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 심하면 쇼크가 오거나 호흡 곤란, 빈맥, 두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한랭 두드러기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 주거 환경, 환경적 요인, 생활 습관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한랭 두드러기는 국소적으로 잠시 나타날 수 있지만, 수영장 등 전신이 노출될 경우 발진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가 진단 방법으로는 얼음을 팔에 올려 5~10분 뒤 얼음을 떼어냈을 때 피부 팽진이 되는지 관찰한다. 이후 10분 이내 피부가 붉게 올라오며 타원형 또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병변이 발생한다면 한랭 두드러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이 때문에 추위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나면 항히스타민제 복용으로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실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18~20℃로 유지하고 습도는 40% 이상이 되도록 한다.

한랭 두드러기는 여름철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여름철이라도 찬물 샤워나 수영은 피하는 것이 좋고, 목욕이나 샤워는 따뜻한 온도로 빠르게 씻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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