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 5년 차 직장인 권보아(29·가명) 씨는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과 두통에 시달렸다. 뇌신경센터를 방문해 검사도 받아봤지만,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경추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의의 말에 따라 경추 MRI 촬영을 한 결과 목디스크로 인한 증상으로 진단됐다.

젊은층의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있다.

11일 건강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목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마다 있는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각종 신경을 압박하여 목과 어깨 등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화 현상으로 인한 증상으로 50대 이상 중년층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잘못된 자세 및 생활 습관으로 젊은 층의 목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디스크 탈출된 정도와 방향에 따라 통증의 강도 및 증상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목 통증으로 시작해 팔에 힘이 없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어깨부터 손까지 저린 증상이다. 이외에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추운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목디스크 발생률이 높아지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일시적인 통증으로 목디스크를 방치하다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마비에 이를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신경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직접 시술을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 예방의 가장 중요한 점은 생활 습관이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일을 한다면 모니터 위치는 눈높이에 맞추거나 눈높이보다 살짝 높게 맞춘다.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시간 간격을 두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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