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재의 멘탈 레시피] 바로 서고 걸으며 찾는 마음의 균형

 

멘탈은 상태 관리이며 위치 관리다. 한 사람이 머무르는 상태와 위치를 필자는 아래 그림에 있는 X·Y·Z축을 기준으로 여덟 곳으로 분류한다. X축은 시간으로 과거와 미래로 가로지른다. Y축은 에너지축으로 높은 감정에너지와 낮은 감정에너지로 구성된다. 나머지 한 축은 세상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사람은 이 여덟 곳 중 한 곳에 주로 머무른다.

사진 = 나성재 코치
사진 = 나성재 코치

어떤 사람은 의식이 주로 과거에 머물며 낮은 감정에너지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의식이 미래를 향해 있고 높은 감정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성장배경과 여러 삶의 경험들을 통해 자신이 주로 머물 자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여덟 곳 모두 우리가 오래 머물 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덟 곳 모두 현재를 살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또 특정 감정과 관념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아가서 머물러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X·Y·Z축이 만나는 영점 좌표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영점 좌표가 우리의 센터이고 이 센터를 찾아가는 과정이 센터링이다. 이 센터는 다양한 말로 불린다. 명상에서는 관찰하는 자아로, 영적인 전통이 있는 곳에서는 영혼으로 부른다. 또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는 욕망이나 두려움이 닿지 않는 심리적 어떤 자리를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조화롭고 중심을 잡고 있는 이 영점 좌표가 열반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위에서 말한 여덟 곳은 우리의 에고, 즉 자아의 욕망이 꿈틀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소진되고 우울하고 끊임없는 욕망을 추구한다. 하지만 자아가 필요하다. 자아 없이는 나라는 하나의 개체가 세상을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8개의 지점 중 어느 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라도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중립적인 위치 즉 내 센터의 위치를 분명하게 알아차리고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라는 틀에, 특정한 에너지(감정)의 자기장에, 이분법의 관념에 눈이 가려지고 몸과 마음이 갇힐 수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센터를 찾고 거기에 머물며,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갈 수 있을까? 필자가 진행하는 워크숍에서는 센터를 찾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런데 대단히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단순하다. 제대로 서기, 걷기, 뛰기 등이다. 사람들이 서있는 자세는 모두 제 각각이다. 비뚤어지고 무너진 자세를 볼 때면 나는 몸의 중립이 무너졌다는 생각을 한다. 몸의 마음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신체 자세가 무너졌다는 것은 마음과 감정의 균형도 중립을 벗어나 기울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서있는 자세가 수정이 되면 이제 걷기와 뛸 차례다. 여러 사람과 함께 움직이며 서로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걷고 뛰기를 하면 좁아져 있던 의식이 넓게 확장이 된다. 나 혼자였던 에고의 마음에서 다른 사람과 조화, 전체를 보는 눈으로 확장이 일어난다.

이런 간단한 걷기와 뛰기를 통해 우리는 센터와 연결된다. 걸으면서 또 뛰면서 나의 몸, 숨, 마인드 셋이 통합이 되며 공기를 가로지르면 앞으로 나아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열심히 일한 당신 자신의 센터로 돌아오라"

나성재 C2P코칭컴퍼니 대표, (사)한국코치협회 코치
나성재 C2P코칭컴퍼니 대표, (사)한국코치협회 코치

[필자 소개]

나성재 코치는 알리바바, 모토로라솔루션 등 다국적 IT기업에서 다년간 근무하였고, 한국코치협회 코치이자, C2P 코칭 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하다. 또한 NLP 마스터로 로버트 딜츠와 스테판 길리건의 공동 저서인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 번역서를 출간했다. 현재는 멘탈코칭 워크숍과 영웅의 여정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