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과 국민연금나눔재단은 유족·장애연금 수급자 2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국민연금 마음동행'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국민연금 마음동행 사업은 2023년부터 갑작스러운 사고와 질병으로 본인이 장애를 입거나 가족이 사망하여 상실감, 우울감 등을 겪고 있는 연금수급자에게 무료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상담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국민연금 마음동행 고객센터를 통해 전국에 있는 심리상담센터 중 원하는 상담센터, 날짜, 시간을 예약해 방문하면 된다. 방문이 어려울 경우 전화·화상·채팅 등 비대면 상담도 가능
흔히 '가을을 탄다'는 말이 있다. 계절성 우울증을 뜻하는 것으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기온이 낮은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외로움, 고독감, 자존감 하락, 무기력증 등이 더해지면서 우울증이 심화한다. 일시적 현상으로 가볍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1인 가구에는 위협 요소다. 우울증세가 있는 경우 주변에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경우 자칫 고립될 수 있어 정신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 보건 예산 중 정신건강 부문은 1.9%에 불과하다
처음 명리라는 단어를 접한 게 거의 20년 전이었다. 필자는 엄마가 해마다 신수를 보고 오시거나 개명하자고 하는 걸 보고 듣다 보니 거부감이 없었다. 그래서 서른쯤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생활하면서 의지할 곳도, 믿고 물을 만한 곳도 없을 때, 힘들고 막막할 때 찾게 됐던 것이 사주 명리였다.그러다 거의 매달 아니 매주 명리를 찾았다. 아마도 결과적으로 좋은 이야기를 듣기 위한 순례라 해도 다르지 않게 끊임없이 다녔다. 10년간 사주를 보았던 비용만 해도 1000만원을 상회할 정도. 호기심대장인 필자는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나를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어요. 이런 프로그램을 이제 알았다는 게 아쉽네요."도봉구 1인 가구 지원센터는 청년 1인 가구의 정서적 지원과 관계망 형성을 돕기 위한 심리 프로그램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그림책을 이용한 자기 이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는 미술, 인형 등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센터는 이 밖에도 개인상담, 집단상담도 별도로 진행해 1인 가구 심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이에 [1코노미뉴스]는 서울시 도봉구 가족센터 2관에서 진행된 '그림책 마음코칭'에 대해
어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책 을 번역 출간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처음 영웅의 여정 원서를 읽고 난 후,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생겼다. 그 싹이 내 마음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더니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직장인으로만 살았을 뿐 책을 내 본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출판사, 번역 에이전시, 저작권 이런 말들이 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일단 매일 새벽에 일어나 의자에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가는 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대각선으로 건너는 횡단보도였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어서 막 건너려고 할 때, 반대편에서 큰 목소리로 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이 모두 목을 길게 빼서 무슨 일인가 두리번거리며 소리가 나는 쪽을 찾아보았다. 한쪽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불안한 발걸음을 하며 알 수 없는 소리로 크게 떠들고 있었다. 그 청년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은 녹색불이 깜빡이는 횡단보도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대문구도 그 비율이 50%를 넘었습니다. 이에 맞춰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상담 멘토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참여자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올해도 1인 가구를 위한 상담 멘토링을 이어가고자 합니다."한미영 서울 동대문구 1인 가구 지원센터장의 말이다. 동대문구의 1인 가구 비율이 무려 50%를 넘어섰다. 이에 구는 2018년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1인 가구 지원센터를 개방, 1인 가구가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특히 혼자 살면서 겪는 우
#. 세계를 주름잡는 한 미국 글로벌 기업 임원 행사로 테니스 토너먼트 경기가 개최됐다. 상대와 경기를 해서 이기면 떨어지고 경기에 진 사람이 올라가는 '이상한 규칙'을 가진 대회였다. 참석했던 사람들은 최고의 기량을 뽐내면서도 무엇보다 게임을 진심으로 즐겼다고 한다. 이 게임의 규칙을 제안했던 사람은 코칭 업계의 효시로 불리며 이너 게임(Inner Game)의 저자이기도 한 티모시 골웨이다.#. 성악 레슨을 하는 유튜버 동혁신은 고음을 내는데 두려움을 가진 한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원래 부드럽게 힘을 빼고 부르는 것이 고음이다
매달 마지막 주는 이태리 가곡 독창을 하는 날이다. 매주 수업시간에는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지만 이번 주 수업은 혼자 불렀다. 독창을 하기 때문에 자기가 부르는 노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에 나가서 혼자 악보를 들고 서 있을 때면 저 푸른 망망대해에 나침반도 없이 혼자 돛단배를 타고 표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심장의 소리를 상상하며 박자를 느껴보세요. 쿵 짝짝, 쿵 짝짝, 쿵 짝짝."리듬과 박자가 꼬이면서 내 노래가 삼천포에서 헤매고 있을 때였다. 노래 부르는 중간에 선생님이 몇 번인가 노래를 중단시키고
처음 집을 살 때 알게 된 우리 동네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님과 만났다. 벌써 15년이 넘었다. 그렇다고 자주 만나지는 않는다. 1년에 서너 차례 정도 만난다. 하지만 진솔한 얘기들을 주고받는다.믹스 커피를 마시던 사장님이 꼭 투자할 곳이 있다고 내게 말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귀를 쫑긋 세웠다. 어제 뉴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파월이 금리를 빅 스텝(0.5%)으로 올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추가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국내 경기위축과 소비둔화로 인해 경기 침체국면까지 가게 될 경우 국내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세 살 정도 금발의 아이가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유튜브를 보았다. 사용한 단어는 초급 단어 중에서도 아주 초급 단어였다. 말할 때 어떤 두려움도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문법적으로는 틀린 말도 있었다.한 아기가 일어서려고 한다. 아기 엄마가 옆에서 이렇게 코치했다. "자, 엄마 말대로 따라서 한번 일어나 보자. 아가야. 양손바닥을 땅에 짚고 상체를 65도 정도 일으켜 세워. 이 상태에서 오른쪽 다리를 90도 들어 올리고 나서 무릎으로 땅을 지탱하면서 고관절을 회전시켜서, 왼쪽 다리도 같은 순서
설 연휴에 아이들을 데리고 큰집에 갔다. 거실에서 아이들은 엠넷에서 방영되는 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를 몰입해서 시청했다. 그러자 옆에서 TV를 한동안 지켜보고 있던 큰 아빠가 한마디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 듣겠다."쇼미더머니 속 음악들은 대부분 속사포처럼 빠른 랩이라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쉽지 않다. 또 출연자들이 입는 옷 스타일, 몸 여기저기 어지러운 타투와 그들의 독특한 몸짓을 60세 근처의 큰 아빠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도 아직까지 쇼미더
멘탈은 상태 관리이며 위치 관리다. 한 사람이 머무르는 상태와 위치를 필자는 아래 그림에 있는 X·Y·Z축을 기준으로 여덟 곳으로 분류한다. X축은 시간으로 과거와 미래로 가로지른다. Y축은 에너지축으로 높은 감정에너지와 낮은 감정에너지로 구성된다. 나머지 한 축은 세상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사람은 이 여덟 곳 중 한 곳에 주로 머무른다.어떤 사람은 의식이 주로 과거에 머물며 낮은 감정에너지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의식이 미래를 향해 있고 높은 감정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성장배경과 여러
아마도 공융은 20세 전후에 관직에 나간 것 같다. 당시 사도(사마, 사공과 함께 국가의 대사를 결정하는 최고의 관직. 주로 민정 부분을 담당했으며, 실질적으로 승상 대우를 받았음) 양사가 추천해서 사도부 소속 관리로 재직하는 동안 환관과 그 친족들의 비리를 많이 적발해서 보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상관인 상서가 환관들의 권력을 두려워해서 결재해 주지 않고 도리어 공융에게 면박을 주었다. 한나라 말 환관의 득세 상황 꼬라지가 훤히 보인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비리를 정연히 진술했다니 공융은 제법 꼬장꼬장하고 타협하지 않는
온순한 자매들과 달리 스칼렛은 자유분방하고 불같은 성격을 지닌 오하라 가문의 큰 딸이다. 스칼렛은 좋아하던 동네 청년 애슐리가 다른 여자와 약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애슐리와 만나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질투심에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와 결혼해버린 스칼렛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남북전쟁으로 인해 미망인이 된 스칼렛은 후에 그녀를 사랑하는 레트 버틀러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어느 날 애슐리가 남편의 험담을 하자 그녀는 레트 버틀러와 각방을 쓸 것을 요구하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다. 지구 내부 외핵에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철이 지구 회전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자기장(Magnetic Field)을 만들어 낸다. 자기장은 지구 표면 근처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까지 뻗어나간다. 지구 자기장은 태양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파괴적인 방사선과 열을 막아주고 지구 생명체가 필요한 에너지는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고마운 자기장이지만 우리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사람에게도 또 사람 간에도 이런 자기장과 같은 끌어당기는 개념의 장(Field)을 이용하면 더 잘 우리
아이들 영어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디즈니 만화 영화 을 저녁 시간에 자주 틀어주곤 한다. 그런데 한참을 보다가 뒤돌아보면 아이들은 자고 있고 나 혼자 보고 있을 때가 많다. 같은 영화를 10번 이상 보다 보니 단순한 스토리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들어있는 깊은 의미가 가슴속에 스며든다.마녀 고텔은 갓 태어난 라푼젤를 납치해 외딴 성 탑 꼭대기에 가두어 놓고 친딸처럼 키운다. 왜 밖에 나가면 안 되냐고 묻는 어린 딸에게 고텔은 이렇게 대답한다.“세상은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 찬 무서운 곳이란다.”매년 자
2000년대 중반 무렵, 강남 테헤란로 한 사무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어느 나른한 가을 오후 50대 중년의 두 남자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서로의 멱살을 잡았다. 빳빳하게 다린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있는 이 두 사람은 왜 싸우고 있는 것일까? 한 명은 재무와 물류를 담당한 임원, 다른 한 명은 새로 입사한 영업 총괄 임원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새로 수주한 오더를 재무 담당 임원이 업체의 신용도가 낮다며 오더 진행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영업 실적을 달성해야 하는 임원 입장은 난처했다. 물류 측면에서도 오래된 재고
얼마 전 SNS에 아래의 짧은 한 문장을 게시했다. KBS의 '걸어서 세상 속으로' 유튜브를 보다가 20년 동안 세계 각 도시를 돌아다니며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한 말이었는데 좋아 보였다.“내가 선택한 삶에 감사해요.”이 말을 개인 SNS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이 한 문장을 쓰고 난 후 바로 게시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몇 번을 망설였다. 내가 정말 감사하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은 내가 선택한 삶이 맞는 것인가? 이런 질문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다.인도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간디는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많이 하고 또 많이 듣는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인지 막연할 때가 있다. 사람마다 그 정의도 각각 다르다. 어쩌면 각각 다른 것이 당연하다.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그래도 자신을 사랑하는 기본적인 원칙은 있을 것이다. 나는 에릭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언급한 '사랑하는 능력 네 가지'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나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사랑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요동치는 파도 위에 내 중심을 올려놓고 있는 것과 같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