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셀스

#. 직장인 이도영(38.가명) 씨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잠을 자려고 누워도 잠을 이루기가 어렵고, 잠이 들어도 중간에 지속적으로 깨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숙면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고, 감정관리에 도움을 주는 등 신체건강에 중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에 들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는 매해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면증은 잠을 잘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됐음에도 잠들기 힘들거나, 새벽에 자주 깨거나, 깬 뒤로 다시 잠을 자기가 어려운 것을 의미한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7년 56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6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시간은 차이점을 보이지만, 보통 성인은 평균 7~8시간이 필요하고, 어린이는 9~10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면증에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피곤함, 주간 졸림증, 기억력·집중력 감소, 감정 기복 악화, 식욕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불면증은 흔한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거나, 수면유도제와 같은 약물에 의존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첫 번째로 스트레스나 환경변화로 불면증을 쉽게 겪을 수 있다. 가정환경, 업무환경 문제 등으로 잠을 설치거나, 잠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우울증과도 연관이 있다.

두 번째는 생활 습관이다.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장기간 하거나, 흡연과 음주,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음료 섭취, 수면 유도제, 항암제, 항우울제 등 각종 약물 복용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세 번째는 환경적인 요인이다. 수면을 방해받는 큰 소음, 너무 춥거나 더운 온도, 밝기 등 영향을 받는다.

네 번째로는 신체적인 요인이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관절염 등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경우다.

다섯 번째는 날씨의 영향이다. 잠을 깊이 자기 위해서는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 분비가 중요하다. 멜라토닌은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되는데, 아침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멈추게 된다. 이후 14시간 뒤 멜라토닌은 분비가 다시 시작된다. 이는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 큰 영향을 받는다.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면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면서 불면증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고,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 약물복용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권고하는 잠을 잘 자기 위한 원칙으로는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잠자는 환경이 조용하거나 환하게 하지 않기,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하기 ▲매일 규칙적인 운동하기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 피하기 ▲자기 전 음주나 흡연 피하기 ▲자기 전 따뜻한 물에 목욕하기 ▲배고픈 상태나 과식 피하기 ▲잠자리에서 시계를 보거나 휴대전화 사용 삼가하기 ▲TV나 독서피하기 ▲잠이 오지 않거나 깬상태에서 잠이 오지 않을 경우 다른 일 해보기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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