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 천식을 앓고 있는 권두현(50·가명) 씨는 최근 걱정이 많아졌다.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 질이 안 좋아지는 날이 부쩍 늘어서다.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더욱 신경 쓰게 됐다.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되는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해 주의해야 한다.

28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다. 입자 크기에 따라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을 미세먼지라고 하며, 직경 2.5㎛ 이하인 것을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 같은 미세먼지는 우리가 숨 쉴 때 폐포 끝까지 침투해 혈관으로 들어와 전신으로 들어갈 수 있다.

미세먼지는 발생원인에 따라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대부분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적인 발생원은 흙먼지나 식물 꽃가루 등이며, 인위적 발생원은 자동차 배기가스, 보일러 등 연료의 연소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노인,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을 앓는 경우 미세먼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고, 심장 및 폐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가 더 위험할 수 있다. 영유아나 어린이는 폐가 다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노출에 취약할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발달과 심지어 조산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체내 여러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하여 세포 노화를 촉진한다. 또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조직 손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로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갑고 기침이 시작된다. 증상이 심할경우에는 가슴이 갑갑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오랜 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폐기능이 떨어져 기도가 손상될 수 있다. 이때 천식이나 만성폐쇄성질환 등 만성 호흡기질환자의 경우 질병이 악화돼 입원할 수도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행동 요령으로는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날에는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높여야 한다.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실외 행동요령으로는 미세먼지 등급이 '매우 나쁨'이나 '나쁨'일 경우 최대한 외출이나 실외 운동은 삼가한다. 폐질환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가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 평소 증상을 고려해 응급약을 소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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