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이커머스 플랫폼 전환 확대
요기요, 음식 영역 집중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공식 사이트 이미지(왼쪽)와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 공식 사이트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 사진(오른쪽)./ 사진 = 우아한형제들·위대한상상. 그래픽 = 안지호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공식 사이트 이미지(왼쪽)와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 공식 사이트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 사진(오른쪽)./ 사진 = 우아한형제들·위대한상상. 그래픽 = 안지호 기자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이 가속화한 가운데 배달업계 선두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미래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커머스 플랫폼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요기요는 전환 작업을 멈추고 기존의 음식 영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총 2897만명으로 전월 대비 20만명 이상 감소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약 100만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신규 매출원을 찾기 위해 찾은 돌파구는 패션이다. 배달앱을 넘어 이커머스로의 확대를 예고한 바와 같이 배달 서비스 상품군을 늘리는 문어발 전략을 썼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6일부터 서울 송파·강남구 개인판매자 대상으로 배민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의 옷, 서점, 반찬가게 등 로컬 중소상공인은 온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배민앱을 통해 상품을 배달할 수 있게 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스토어는 편의점, 건강식품, 꽃 등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신속히 전해드리는 서비스로 우리 주변의 많은 동네 사장님들에게도 배민스토어를 통한 판로를 열어드리고자 한다"며 "고객은 배민스토어 안에서 더 다양한 물품을 만나실 수 있고 동네 사장님에게는 또 다른 매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서비스의 본질인 음식 영역에 집중하는 노선을 선택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올해 서비스 전 지역의 다양한 맛집 입점과 배달 서비스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고 있다.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요기요 서비스의 본질인 음식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요마트, 요편의점, 스토어 카테고리 등 배달 영역을 확장해 더욱 편리한 고객 경험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어 카테고리의 경우 기존에 운영 중인 편의점, 슈퍼/마트, 반려동물용품, 꽃/화훼, 문구, 헬스/스포츠 등 음식 주문 외 카테고리를 한데 모아 요기요 앱 메인 화면에서 보다 쉽게 한눈에 브랜드를 탐색하실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개편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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