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지난해 1인 가구 수가 72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 가구가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자체마다 다양한 1인 가구 맞춤형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2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와 금천구는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내놨다.

먼저 양천구는 1인 가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야간통행길 안전을 위해 스마트보안등을 확대 설치한다.

스마트보안등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조명으로 근거리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안심귀가 지원 애플리케이션 서울 안심이 앱과 연동된다. 앱을 설치한 구민이 스마트보안등에 접근하면 조명이 더 밝아지고, 위급 상황 시 휴대전화를 흔들면 긴급신고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조명이 깜빡거려 주위 시민, 출동한 경찰 등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히 알 수 있다.

구는 기존 2021년 스마트보안등 설치사업을 시작한 후 신월3동, 신정4동 주거안심구역에 399대를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시민공모를 통해 신월7동에 130개를 설치했다.

올해 설치 대상지는 양천경찰서와 협력하여 1인 가구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인 목2동 74개소, 목3동 32개소, 신정4동 97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아울러 금천구는 1인 가구에게 취약한 주거침입, 스토킹 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심장비를 지원한다.

지원 장비로는 ▲휴대전화로 현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초인종' ▲외출 시 가정 내 상황을 보여주는 '가정용CCTV' 등 필수물품 2종이다. 이어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잠금장치, 호신용경보기 중 1종의 선택물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100명이다. 그중 저소득 임차(전월세 2억 5000만원 이하) 여성 1인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 단 범죄피해, 전월세 환산가액, 소득, 거주유형에 따라 심사 후 선정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금천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광진구는 중장년 1인 가구 대상 행복한 밥상을 운영한다.

행복한 밥상은 혼자 사는 이웃들이 함께 모여 요리하고, 식사하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생활 안내는 물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외감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1회차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주제로 저염음식을, 2회차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는 요리를 만든다. 3회차는 언제든 쉽게 요리할 수 있는 간편식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중장년 1인 가구(만40~64세) 1인 가구 100명이다. 기수별로 25명씩 모집하며 하반기 3, 4기 요리교실은 오는 9월과 10월에 운영된다.

참여 희망자는 광진구보건소 보건정책과로 유선 문의하면 된다.

강북구는 구민들에게 직접 1인 가구 지원 아이디어를 듣고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1인 가구의 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주제로 ▲안전 ▲돌봄 ▲외로움 ▲주거 총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강북구민 뿐만 아니라 강북구 소재 직장인, 학생, 강북구 소속 공무원 등이라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총상금은 350만원이다. 시상인원은 강북구민 6명(최우수상 1명‧시상금 100만원, 우수상 2명‧시상금 50만원, 장려상 3명‧시상금 20만원)과 강북구 직원 6명(최우수상 1명‧시상금 30만원, 우수상 2명‧시상금 15만원, 장려상 3명‧시상금 10만원)이나, 우수 제안이 없을 경우 시상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

공모는 1인당 1제안을 원칙으로 한다. 타 자치구 등 외부기관에서 개최한 공모전에서 수상한 아이디어, 이미 시행 중인 사항 등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안에 대한 제반 권리는 강북구에 귀속된다.

자세한 사항은 강북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경기 안양시는 중장년 1인 가구 마음 돌봄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및 안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오는 7월 초부터 중장년 1인 가구 100여명을 대상으로 클로바 케어콜을 통한 안부확인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대상자의 건강, 식사, 수면 등에 대한 안부전화를 통해 마음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위기 상황에 대한 징후를 포착해 신호를 전달한다.

위험 신호를 수신한 자살예방센터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은 통화내용을 모니터링하여 우울감, 자살위험 등이 의심되는 대상자를 발굴한다. 동시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연계하여 상담 및 관리에 들어간다.

시는 보건소와 31개 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센터에 시범사업 취지 및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대상자 모집 홍보와 참여자 개인정보 동의 등 행정적 지원 제공에 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

인천시 중구는 올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가족 돌봄 중심기능 약화 등으로 고독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지난 5월 말 기준 관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에 대한 체계적·종합적 복지서비스 추진으로 고독사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총 3개 분야(고독사 발굴, 고독사 예방사업 및 사후관리, 고독사 예방 교육 및 홍보) 13개 과제를 발굴·추진한다. 

'고독사 발굴 분야'에서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과 연계한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한다. 또 인적 안전망을 활용하여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는 등 2개 과제를 추진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고독사 예방사업 및 사후관리' 분야에서는 발굴된 대상자들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고독사를 예방한다. 특히 전문기관·인력은 물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진행 사업으로는 ▲IoT 어르신 안심폰 지원 ▲돌봄 플러그 지원 ▲AI 케어콜 서비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청년 마음 건강 지원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1인 가구 자살 위험군 발굴 등 총 7개 과제를 추진한다.

사후관리 사업으로는 ▲무연고자 및 저소득층 공영장례지원 ▲고독사 발생 가구 유품 정리사업 등 총 2개 과제를 추진하고,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고인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고독사 예방 교육 및 홍보' 분야에서는 ▲고독사 예방사업 담당자 교육 ▲고독사 발견 시 업무 대응 매뉴얼 제작 등 총 2개 과제를 시행하고 고독사에 대한 인식 제고, 관련 담당자들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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