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을 대비하기 위해 절약팁이 떠오르고 있다./사진=미리캔버스
난방비 폭탄을 대비하기 위해 절약팁이 떠오르고 있다./사진=미리캔버스

#. 자취 1년 차인 박영민(27·가명)씨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 중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1월 아무것도 모르고 난방을 틀었다가 요금 폭탄을 맞은 박 씨는 올해 겨울을 단단히 대비했다. 박 씨는 "처음에 난방비가 10만원이 넘게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번 겨울에는 난방비를 아껴보자는 생각으로 에어캡과 방열 효과가 있다는 난방텐트 등을 구비해서 버틸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에 허덕이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한 '무지출 챌린지'에 이어 올해 극단적인 절약을 위한 SNS 오픈 채팅방인 '거지방'이 등장하는 등 청년층에서 물가에 크게 민감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올해 난방비를 줄이기 위한 팁을 찾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난방비 폭탄을 두고 팁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신을 자취생이라고 소개한 네티즌 A씨는 "차라리 여름이 낫다. 에어컨 트는 것보다 난방비가 더 무섭다. 난방비 줄이는 팁 좀 알려달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첫 자취인데 난방비 11만원 나왔다. 서울에 이사 온 지 얼마 안돼 감이 안 잡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따라 난방비 절약을 위한 팁을 살펴봤다.

먼저, 내부 온도를 올리기 좋은 제품인 에어캡 단열재가 있다. 시중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방법도 간단하다. 에어캡 단열재를 창문에 부착할 경우 많게는 3도까지 온도가 상승할 수 있다.

에어캡 단열재 사용은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줄 수 있어 습기나 결로, 곰팡이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캡은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에어컨 사용 시 외부로 빠져나가는 공기를 차단할 수 있어서다. 이밖에도 커튼 사용, 문풍지 부착 등이 내부 온도를 올리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일러는 자주 껐다 켰다 하는 습관을 주의해야 한다. 난방비가 가장 많이 드는 순간이 바로 냉방에서 집안 온도를 갑자기 높일 때다.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비용 절약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출모드의 경우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난방 형태에 따라 권장이 달라진다. 먼저 지역난방의 경우는 외출모드사용보다 기존 사용 온도보다 약 1~2도 온도는 낮추고 사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개별난방은 외출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역난방의 경우 주택마다 설치된 보일러를 사용해 개별난방보다 온도를 올리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어서다.

평소 보일러 정비를 꼼꼼히 하는 것도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보일러 배관의 이물질 청소를 할 경우 난방비 1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러 난방 시 함께 사용하면 좋은 것은 가습기다. 습도가 올라가면서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체감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기 위해 러그사용도 권장된다. 러그는 아늑한 인테리어 효과와 층간 소음 방지효과까지 볼 수 있다. 동시에 전기장판, 온수 매트 등 위로 수건이나 담요 등을 깔아 두면 난방기구를 끄더라도 온기가 오랜기간 유지될 수 있다. 

실내에 있더라도 발열내의 착용 시 온도를 2~3도 올릴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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