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 3.50% 동결을 결정했다.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 3.50% 동결을 결정했다.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한국은행이 금일 기준금리 동결(3.50%)을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고물가, 가계부채 불안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비롯한 대출 부실 위험과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은 끝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세 보증금 대출 부담을 겪는 1인 가구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수준(연 3.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그 이유로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커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부동산PF 부실 사태가 확산할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받은 수요자들의 이자비 부담 압박 역심 심화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명분을 확보한 만큼 향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춘다면 우리나라도 이에 맞춘 행보를 보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미 연준은 오는 30~3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금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견을 밝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면서도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인 가구의 관심은 전세대출금리 전망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대출금리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권 전세대출은 여전히 평균 4%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은 금일 기준 최저 4.55%, 최고 5.95%다. 신한은행 신한전세대출(서울보증)은 최저 4.15%, 최고 5.55%, 우리은행 우리전세론(서울보증)은 최저 4.96%, 최고 5.96%다. 

이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을 기존 신용대출에서 이달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한다. 주담대는 지난 9일부터 시작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대출받은 지 3개월이 지났고, 전세 기간이 절반이 넘지 않은 이들이 대상이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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