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최저기온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시작됐다. 22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 기간 야외활동으로 인한 동상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2023년 12월 1일~2024년 1월 13일)에 따르면 총 20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한랭질환은 추위로 인해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동상이 있다.

한랭질환 신고 환자중 73.9%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그중 겨울 레포츠 이용이 늘면서 산, 강가, 스키장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20.3%를 차지했다. 야외활동 중에는 국소성 한랭질환인 동상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상 환자의 53.7%가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 야외활동 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상 환자의 40.0%가 10~20대였다. 해당 연령층은 야외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으로 겨울철 스키장이나 겨울 산을 찾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둡고 추운 겨울철 새벽일수록 야외활동을 하면 안전사고 위험과 한랭질환의 발생이 커질 수 있다.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되어 피부나 피하조직이 동결하여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코나 귀,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서 나타나며, 동결 및 해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혈관에 발생한 혈전이 발생해 피부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발적이나 부종이 발생하지만, 진행될수록 출혈성 물집이 잡히고 마지막에는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 괴사가 진행된다.

야외활동 중 동상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리한 야외활동을 지양한다.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의 피부를 자주 확인하고, 핫팩, 난로 등으로 몸을 수시로 따뜻하게 한다. 

옷 착용은 두꺼운 옷보다는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한 자세보다는 수시로 움직여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양말이나 장갑 등이 젖었다면 해당 부위의 온도를 급격히 낮춰 동상에 걸리기 쉬워진다. 이에 즉각적인 교체를 해야한다.

동상의 주요 특성은 피부색이 점차 흰색이나 누런 회색으로 변한다. 또 피부 촉감이 비정상으로 단단해지고, 감각이 저하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같은 증상이 발생했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각적인 치료가 불가능할 때는 빠르게 따뜻한 곳으로 장소를 옮기고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근다. 이때 따뜻한 물의 온도는 37℃~39℃다. 동상을 입은 부위가 물에 담갔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다만, 너무 뜨거운 물에 담갔을 경우 2차 피부질환의 위험성이 커져 주의해야 한다.

얼굴이나 귀 등 물에 담그기 어려운 부위는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젖은 옷이나 신발을 벗기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가 서로 붙지 않도록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워주고 습기를 제거한다. 동상 부위를 높게 올리면 통증과 부종을 최소화할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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