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장시간 야간 근무, 잦은 교대 등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는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 건강검진이 필수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뇌심혈관 고위험 노동자 대상 '심층건강진단 비용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6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심층건강진단 비용지원'은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높은 고위험(야간, 장시간, 고령 등) 노동자 대상 전국 55개 의료기관에서 뇌심혈관계에 특화 검진비용 80% 지원과 건강상담비용의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뇌심혈관질환 고위험 노동자는 경비원, 택배기사, 택시·버스 운전기사 등이다. 지원 내용은 기본 건강진단부터 정밀검사까지 모두 지원한다. 지원 인원도 지난해 1만5000명에서 올해 2만명으로 늘렸다.

심층건강진단을 받은 노동자에 대해선 전국 45개 근로자건강센터에서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무상 제공한다. 진단 결과 즉시 치료가 필요한 노동자는 대형병원 등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검사항목은 진찰, 계측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정밀검사가 시행된다.

다만, 지원대상 조건이 있다. 먼저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요인이 1개 이상인 경우다. 먼저 ▲최고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최저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 ▲공복혈당 126㎎/㎗이상인 경우 ▲총콜레스테롤≥240㎎/㎗ 또는 LDL≥160㎎/㎗ 또는 중성지방≥200㎎/㎗인 경우 ▲비만(BMI≥30) 또는 복부비만(남≥90cm, 여≥85cm)인 경우다. 이어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가결과에서 고위험 또는 최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자 ▲일반검진 결과 심뇌혈관질환 10년 발병 위험도 5% 이상인자 ▲근로자건강센터, 의료기관 의사가 상담·진료 중 심층건강진단이 필요하다고 의뢰한자 ▲만 55세 이상 등이다.

신청 방법은 공단 홈페이지 또는 오프라인 방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일자는 분기별로 선정하고 있다. 1분기는 오는 3월 31일까지 9000명, 2분기는 4월 1일~5월 31일까지 6000명, 3분기는 6월 1일~7월 31일까지 3000명, 4분기는 8월 1일~9월 1일까지 2000명을 선정한다.

현재 우리나라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 다음으로 많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보면 2022년 기준 사망원인으로 암(사망률 162.7명), 심장질환(사망률 65.8명), 코로나19(사망률 61.0명), 폐렴(52.1명), 뇌혈관질환(사망률 49.6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예방밖에 방법이 없다. 뇌는 한번 괴사가 일어나면 어떤 치료로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는다. 또한 발병 후 상당수의 환자들에게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심장질환인 심근경색 역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여러 가지 원인(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발생한다. 이때 일부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급사에 이를 수 있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생활수칙 실천이 필요하다.

흡연은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률이 약 2배 높으며, 금연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음주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는 부정맥과 심근경색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야기한다. 평소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섬유소가 많은 식품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적절한 운동을 30분 이상 시행하면 혈압과 혈당은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 위험률을 줄여준다.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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