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컵라면 제품./ 사진 = 1코노미뉴스
농심 컵라면 제품./ 사진 = 1코노미뉴스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14일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 당기순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1%, 47.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농심은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다.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년 대비 국내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에서 나왔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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