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공장, 시간 두고 검토…2공장 라인 증축

농심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농심 본사에서 제6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 농심
농심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농심 본사에서 제6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최근 물가 인상과 관련해 올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밝힌 미국 제3공장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했다.

신 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라면가격 인하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밀가루 한 품목만 가지고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란 쉽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농심을 포함한 19개 식품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내달 1일부터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추가 설비 증설이나 신설 검토 계획을 묻는 말에는 "현재 미국 내 부지 가격과 인건비 등 건설비용이 올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제2공장에 라인 하나를 증설 중에 있으며, 현재 수출이 좋기 때문에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되어 있는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계열분리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 상승한 3조4106억원,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21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농심은 지난해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5%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늘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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