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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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국내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SKT, KT, LGU+)가 호실적을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갑작스럽게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그 중심인 통신업계의 경영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 순이익 4322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9398억원을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왔다. 티브로드 합병 효과로 미디어사업은 전년 대비 16.2% 증가했고, ADT캡스, SK인포섹 호조로 보안사업은 8.7% 늘어난 323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어의 호조로 커머스 사업도 8.5% 성장한 1926억원을 보였다. 

KT 역시 언택트 효과를 누렸다. 2분기 매출액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무선과 미디어 사업 성장, AI/DX 기반 B2B사업 호조 덕분이다. 

특히 B2B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7011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AI/DX사업 매출은 16%나 늘었다. OTT서비스 시즌은 월간활성이용자수 236만명을 돌파했다. IPTV 매출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조2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2397억원으로 59.2%나 급증했다. 

비결은 미디어와 기업 매출 증가다. 스마트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4946억원을 기록했고 IPTV는 순증 가입자 13만명을 기록, 42.3%나 증가했다. 매출은 12.5% 증가한 2805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7.8% 증가한 2141억원, 기업인프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은 630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 호실적에는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 전환도 한몫을 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SK텔레콤 2조4900억원, KT는 1조7225억원, LG유플러스는 1조3745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각각 335만명, 224만명, 178만명이다. 1분기보다 70만명, 46만명, 33만명 증가했다. 

설비투자비는 SK텔레콤이 9178억원, KT 5604억원, LG유플러스 6253억원을 집행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로 인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마케팅 경쟁도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5G 가입자의 질적 성장이 유지된다면 매출 성장율 증가가 에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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