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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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응답(35.9%)도 높았다.

10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1인 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10개 영역 500개 문항 설문)를 실시했다.

2020년 기준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34.9%를 차지한다.

이에 시는 1인 가구 밀집지역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보다 높은 행정동은 168곳(평균 39.5%)이며, 1인 가구 비율이 절반 이상은 행정동도 38곳이다.

권역별로는 서남권, 도심권, 동북권에 밀집되어 있으며 특히 관악·종로·중구 밀집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서울시의 실태조사 결과 서울시 1인 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다'고 답했으며, 그중 23.6%는 '평생 1인 가구로 살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혼자사는 것에 대한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등에 몰입(9.6%)' 등이다.

반면, 1인 가구로 살면서 불편한 점에 대해 85.7%는 '불편하다'라고 응답했다.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35.9%)'가 가장 높았으며, '식사해결(30.8%)', '여가생활(11.9%)', '경제적어려움(10.2%)' 순이다.

또한 서울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모든 범죄의 피해 두려움(13~15%)이 높았고, 폭력범죄피해의 경우 전국범죄피해율 0.57%보다 약 3배 높은 1.5%였다. 범죄 위험 장소로는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1인 가구의 만성질환 유병율은 31.5%로 다인 가구의 11.8%에 비해 약 2.7배 높았다.

서울시가 2017년 실시한 1차 실태조사와 비교해 봤을 때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의 경우 2017년 조사 대비 12만원 상승한 반면 월평균 생활비는 43만원(2.7배) 올라 실질 소득이 감소했다.

이 밖에도 1인 가구 절반 이상이 식사준비(55.1%), 청소·세탁(52.7%) 등 가사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활편의 서비스 중 식사 관련 서비스 이용 의향(72.4%)이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주거 관련은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주택매물 부족(35.6%)'과 '주거지 비용 마련의 어려움(35.5%)'을 경험했으며, 54.1%가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여가 활동에서는 관광(21.0%), 운동(17.8%), 문화예술 또는 스포츠 관람(12.6%) 등을 희망했지만, 실제 여가생활은 '영상물 시청'이 47.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1인 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관련하여,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프=서울시
그래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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