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코노미뉴스, 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사진=1코노미뉴스, 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시간당 948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받은 연구 보고서 '폐지 수집 노인 현황 실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폐지를 줍는 노인은 최소 1만4800명에서 최대 1만51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생계를 위해 폐지수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노인의 수다. 소일거리나 다른 일을 하면서 여유시간에 폐지를 줍는 노인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구는 2021년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적극적으로 폐지를 줍는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GPS 목걸이를 부착해 6일간 동선을 추적했다.

그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11시간 20분으로, 이동 거리는 12.3km에 달했다. 평균 일당은 1만428원으로 이는 시급으로 환산하면 948원이다. 올해 최저시급인 9160원의 10%수준에 머물렀다.

폐지 줍는 노인은 시도별로 ▲경기 2782명 ▲서울 2363명 ▲경남 1234명 ▲대구 1072명 ▲인천 919명 ▲부산 848명 ▲전북 731명 ▲충남 685명 ▲전남 619명 ▲충북 586명 ▲광주 577명 ▲강원 456명 ▲울산 452명 ▲대전 420명 ▲제주 146명 ▲세종 49명 순으로 많았다.

노인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폐지를 줍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오늘이라도 당장 관두고 싶지만 관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생계 문제가 해결된다면 폐지수집을 안 하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강선우 의원은 "폐지 수집 노인들이 폐지를 줍지 않고도 당장의 생계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국가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 연계, 국비·지방비 직접 지원을 통해 수입을 보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형 일자리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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