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운영을 앞두고 반려동물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4일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에서 '반려동물 복지정책 간담회'를 열고 "반려동물에 대한 점증되는 국민들의 관심과 우리가 가야 하는 여러 가지 방향에 맞춰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반려동물 관련 대학생, 동물보호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경기도가 489억원을 들여 여주시 상거동 일원에 만들어진 반려동물 전문 복합교육문화공간이다. 반려동물 보호문화공간 A구역 9만5790㎡, 반려동물 힐링공간 B구역 6만9410㎡ 등 총 16만5200㎡ 규모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실현을 목표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 반려동물 산업의 육성·발전, 동물복지 향상 등 동물보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이곳이 여타 공공기관처럼 관성에 의해 운영되지 않도록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사명감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참여·활동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특정 직렬의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 종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운영 방법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오희경 장안대학교 교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반려동물 보호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면서 "또한 관련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제시했다.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는 "펫숍 등을 통해 반려동물을 거래하고 매매하는 것이 아닌, 유기 동물을 입양하는 문화가 더 활성화되도록 경기도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반려동물 문화 거점화 ▲유기 동물 적기 치료를 위한 시설 최적화 ▲동물보건사 등 새로운 직종을 위한 교육 추진 ▲반려동물 사업육성을 위한 관련 사업 발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삼척 시청사./사진=삼척시
삼척 시청사./사진=삼척시

강원 삼척시도 반려동물 인구의 급증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고 있고,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는 도계읍 심포리 일원에 폐광기금 50억원을 투입해 도계 숲속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반려동물과의 캠핑, 도그런, 야외풀장, 놀이터, 숲속 쉼터 등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시는 추가로 사업비 60억원들 들여 2026년까지 애견호텔을 포함해 애견카페, 박물관, 수영장, 반려견 놀이공간, 편의시설 등을 갖춘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 청사./사진=부산시
부산시 청사./사진=부산시

부산시도 최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 약 350억원을 투입해 조성될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일원 국, 공유지 등을 활용하여 착공한다. 면적은 59만5000㎡(국공유지 52만4000㎡, 사유지 7만1000㎡)로 부산 시민공원의 1.25배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반려동물 야외훈련장, 동물놀이터, 동물캠핑장, 산책로, 동물문화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관련 편의·교육훈련·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에 편입돼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상품 장터, 마을마당 등 주민제안 시설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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