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 회사원 김동훈(30.가명)씨는 최근 허리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한 결과 허리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일이 많고, 출퇴근 외 식사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현재는 물리치료와 운동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2030 청년 척추질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 결과'를 보면 2021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1131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인구수 대비 척추환자 비율이 22.0%로 나타나 2011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명 중 1명은 척추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특히 평균 진단 연령은 매년 감소하여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4.9세 낮아졌다. 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신규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다. 2021년 척추질환 전체 신규 환자 수 118만명 중 20~30대가 40.0%(47만명)를 차지했다.

척추질환은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 장시간 운전, 격렬한 운동, 빙판길에 넘어진 경우 등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청년층 척추질환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PC 및 각종 스마트기기 사용이 지목된다. 오랜 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 허리, 등, 어깨, 목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문제는 척추질환이 심해지더라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만약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눕거나 편한 자세를 할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를 장시간 방치할 경우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척추질환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통한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걸맞은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척추질환은 환자마다 상태, 증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 증상의 경우 물리치료,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기기 사용량을 줄이고, 올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스트레칭과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허리에 좋은 운동으로는 대표적으로 걷기와 수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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