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무인 판매점 담꾹의 '소고기 샤브샤브'./사진=안지호 기자
밀키트 무인 판매점 담꾹의 '소고기 샤브샤브'./사진=안지호 기자

밀키트는 간편한 조리법과 가성비가 좋아 1인 가구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밀키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기도 했다.

기자 또한 집 앞 담꾹 밀키트 무인판매점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24시간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 무엇보다 가격 대비 맛도 좋고 양도 많다는 점에서 1인 가구에게 주목받을만했다.  

담꾹 매장 내부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담꾹 매장 내부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다양한 음식 메뉴를 두고 고민하다 '소고기 샤브샤브'를 선택했다. 2인분 기준이며, 가격은 1만7900원이다. 이 밖에도 매장에는 제육볶음, 밀푀유나베, 즉석떡볶이, 묵은지 김치찜 등 메뉴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원산지 표시를 살펴봤다. 쇠고기-미국산, 백후추-베트남산, 배추-국내산, 밀-호주산, 옥수수전분-러시아, 헝가리, 세르비아 등, 정제소금-국내산 등이다. 원가 가격을 고려해 수입산 재료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담꾹 소고기 샤브샤브 재료들./사진=안지호 기자
담꾹 소고기 샤브샤브 재료들./사진=안지호 기자

재료들을 나열해봤다. 칠리소스, 나베육수, 폰즈소스와 감자 잘린 2조각, 당근 3조각,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청경채, 배추, 나베용 우육, 떡 8조각, 어묵 5조각, 생칼국수면 등 따로 포장이 되어있다.

조리 설명서대로 채소를 물에 한 번 더 씻어 준비했다. 또한 화력에 따라 간이 달라질 수 있어 끓이면서 간을 확인해 조리시간과 물의 양을 조절하라고 명시돼 있다. 소고기는 핏기가 고여있어 키친타올을 사용해 닦아줬다. 소고기의 색은 매우 붉어 신선하다.

샤브샤브와 붉은 소고기./사진=안지호 기자
샤브샤브와 붉은 소고기./사진=안지호 기자

조리순서는 첫 번째로 냄비에 물 1200ml(종이컵 8컵)를 부어준 후 나베육수, 감자, 당근만 넣고 중불에서 약 8분~13분간 끓여준다. 이후 먹기 좋은 크기로 절단한 각종 채소와 소고기를 넣고 시식하면 된다. 양이 2인분 기준으로 혼자 먹기에 넉넉하다.

만약 다른 재료가 냉장고에 있다면 추가해도 좋을 듯하다. 기자는 만두 4조각을 추가해봤다.

칠리소스에 찍은 고기와 각종 채소./사진=안지호 기자
칠리소스에 찍은 고기와 각종 채소./사진=안지호 기자

익힌 소고기 한점과 청경채, 배추, 팽이버섯을 칠리소스에 폭 담가 시식해 봤다. 질기지 않은 소고기의 담백함, 시원한 배추, 오독한 팽이버섯의 식감에 더해 칠리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준다.

폰즈소스는 짭조름하면서도 보다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곁들여 시식하면 된다.

샤브샤브는 코스요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또 다른 강점이다. 고기와 야채를 거의 먹고 나면 함께 동봉된 생칼국수면을 넣어 시식하면 된다. 이때, 면에 붙은 밀가루를 살살 털어낸 후 끓인다면 육수를 보다 더 맑게 끓일 수 있다.

칼국수에서 끝이 아니다. 칼국수 면으로 졸여진 육수에 밥 한 공기와 계란, 참기름, 김가루 등을 풀어 넣어 약불에 살살 저어주면 죽이 완성된다.

한 줄 평 "맛, 양, 구성까지, 가성비 끝판왕 밀키트."

담꾹 매장모습./사진=안지호 기자
담꾹 매장모습./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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