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직장인 이성미(32·가명) 씨는 무더운 한 여름철에도 자외선이 차단되는 기능성 가디건을 필수로 입고 다닌다. 약 10년 전부터 앓게 된 햇빛 알레르기 때문이다. 햇빛에 노출되면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심한 간지럼증을 호소한다. 여러 차례 피부과를 방문해 봤지만, 햇빛을 차단할 수밖에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이 씨는 매년 여름이 두렵다고 호소한다.

올해 무더운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햇빛 알레르기 환자의 건강 주의보가 떴다.

햇빛 알레르기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어 두드러기, 가려움증, 통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로인해 여름철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아직까지 분명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태양광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유전적이거나 일부 약제의 성분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햇빛 알레르기 증상은 대부분 팔·다리, 손등, 목, 가슴 등에 나타나지만,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종류는 ▲햇빛 노출 후 물집, 5mm 이하의 작은 덩어리가 생기는 구진등이 발생하는 '다형태광선발진' ▲피부에 홍반이나 부종이 발생하고 점차 물집으로 변하는 '우두모양물집증' ▲햇빛 노출 부위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일광두드러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습진 피부병변인 '만성광선피부염' 등이 있다.

또한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평소 섭취하고 있는 약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항생제,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몸속에서 분해·흡수되는 과정에서 일부 성분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햇빛에 민감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약 복용 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을 변경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이외에도 화장품의 특성 성분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여성의 경우 향료 성분이나 색소성분이 첨가된 화장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햇빛 알레르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것이 예방책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을 해야할 경우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성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천연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햇빛 알레르기의 정확한 진단과 제품 사용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코노미뉴스=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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