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원 태백 구와우마을 해바라기, 경남 고성  그레이스 정원 수국 모습./사진=각 사 홈페이지 사진 캡쳐
(왼쪽부터) 강원 태백 구와우마을 해바라기, 경남 고성 그레이스 정원 수국 모습./사진=각 사 홈페이지 사진 캡쳐

직장인 박주현(30·가명)씨는 계획없이 혼자 떠나는 '즉행'(즉흥 여행)을 즐긴다. 아무 계획없이 떠난 여행은 새로움을 더해서다.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이번에도 즉행을 계획 중이던 박 씨의 눈에 여름꽃 여행지가 눈에 띄었다. 박 씨는 "넓은 평야에 여름꽃 수천 개의 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추억도 남길 겸 가까운 명소를 찾아 다녀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름꽃이 만개하면서 지역 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펼쳐진 풍경과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몸을 감싼다. 방문객들은 흔히 말하는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분주하다. 

혼자 떠나는 여행 혹은, 나들이로도 좋은 여름꽃 명소를 [1코노미뉴스]가 소개하고자 한다.

태백 구와우마을에 펼쳐진 노란 해바라기 밭./사진=구와우마을 홈페이지 사진 캡쳐
태백 구와우마을에 펼쳐진 노란 해바라기 밭./사진=구와우마을 홈페이지 사진 캡쳐

◇포근한 노란색 물결 '해바라기' 명소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마을에는 7월 중순이 되면 6만6000여㎡의 넓은 언덕에10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자리 잡는다. 이곳은 해발 약 850m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시원한 바람과 노란빛 낭만을 느껴볼 수 있다.

아울러 해바라기 축제가 오는 8월 15일까지 개최되면서 버스킹 공연, 작가 그림 전시회, 야외조각 작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경북 경주시 월정교 남천 인근에는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있는 군락이 있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에 지어졌던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된 것을 2018년 4월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해 주목받았다.

월정교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해바라기와 함께 찍는 사진이 SNS에 인기를 끌기도 했다.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위치한강주해바라기 마을도 유명하다. 3만7000㎡의 면적에 2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심어져 주목받았다. 해바라기 단지가 두 곳으로 나뉠 만큼 넓으며,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느껴지는 풍경이 다르다.

경남 고성 그레이스정원에 펼쳐진 수국./사진=그레이스정원 홈페이지 사진 캡쳐
경남 고성 그레이스정원에 펼쳐진 수국./사진=그레이스정원 홈페이지 사진 캡쳐

◇여름꽃의 여왕 '수국' 명소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국은 장마철 만개한다. 특히 은은하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나타내 여름꽃 중에서 인기가 많기도 하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그레이스정원에는 무려 52만8000㎡ 가량되는 토지에 30만주가 넘는 수국이 자리잡고 있다. 커다란 나무 그늘 밑에서 파스톤색상의 수국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 유구색동수국정원도 수국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유구천 1km 구간에 약 22종의 수국 1만6000본이 심어져 있다. 여기에는 애나멜수국, 목수국 등 다양한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각종 문화, 예술 공원과 같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마노르블랑 식물원은 제주 수국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제주 수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수국이 있고, 7000여 본의 수국이 심어져 있다.

제주 비체올린의의 능소화 정원 모습./사진=비체올린 홈페이지 사진 캡쳐
제주 비체올린의의 능소화 정원 모습./사진=비체올린 홈페이지 사진 캡쳐

◇장마와 태풍을 견디는 꽃 '능소화' 명소

장마와 태풍 기간인 7월부터 8월 궂은 날씨에도 핀다는 능소화는 다른 물체에 붙어 올라가 최대 10cm까지 자라난다. 덩굴형태로 자라나 뒤덮은 주황색 꽃잎의 물결이 매력을 뽐낸다.

제주시 테마파크 비체올린에는 여름철 능소화로 뒤덮는 정원이 있다. 또한 오는 31일까지 능소화 축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도 능소화 명소로 손꼽힌다. 서울숲 근처부터 영동대교 교차로 지점까지 피어있는 능소화 담벼락은 한강을 걷는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천 시청 앞 중앙공원에는 능소화가 잘 자라도록 지형을 구성해 놓기도 했다. 이로인해 능소화 꽃터널이 조성되어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찾기도 한다. 비가 온 뒤 떨어진 능소화는 또 다른 사진연출을 제공하기도 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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