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사옥./사진 = 코레일유통
코레일유통 사옥./사진 = 코레일유통

대한민국 철도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코레일유통. 지난 86년 동안 철도이용객에게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역사 내 상업시설'이란 틀에 갇혀 이른바 '고인물'로 평가되어 왔다. 

이러한 코레일유통이 연말 확연히 달라진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김영태 대표이사 취임 이후 그야말로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는 모습이다. 

앞서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모빌리티 서비스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천명했다. 철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경영전략을 내세웠다. 

이후 코레일유통은 역사 내에 머물지 않고 외부와 '연결'하고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외부기업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소비시장의 주축인 청년층의 마음을 잡았다. 

실제로 코레일유통은 쏘카, 토스, 야놀자, 한국콘텐츠진흥원, 슈퍼무브, 롯데홈쇼핑 등과 협업을 맺었다. 

먼저 쏘카와는 철도역을 종합 모빌리티서비스 제공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철도역 인근에 카셰어링 및 전기차 충전 공간을 개발하는 형태다. 이미 지난 7월 순천역, 성균관대역에 쏘카존을 구성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와 협업도 이목을 끈다. 짠테크족으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성지로 여겨지는 '토스 존'을 철도역에 설치하는 내용이다. 또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했다. 야놀자 앱을 활용해 코레일유통 직영 커피점 이용 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연말까지 철도 역사 직영 커피점에서 아메리카노 30%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코레일유통과 야놀자는 향후 더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롯데홈쇼핑과는 인기 캐릭터 벨리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이달 중 부산역 내에 대형 벨리곰 조형물을 설치하고 벨리곰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도 벨리곰 굿즈를 판매하고 한정판 PB상품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도 IP 바탕 굿즈 판매 관련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K-콘텐츠 문화 확산을 위해 웹툰 등 우수 콘텐츠 IP를 바탕으로 철도역사 내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와 문화 소비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코레일유통이 야놀자와 손잡고 이동 및 여행 서비스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강화한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좌)와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우)./ 사진 = 코레일유통 
코레일유통이 야놀자와 손잡고 이동 및 여행 서비스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강화한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좌)와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우)./ 사진 = 코레일유통 

슈퍼무브와는 대국민 이동 편의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픈 MaaS'를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MaaS는 Mobility as a Service의 약자다. 철도, 버스 등 다양한 이동 수단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레일유통은 슈퍼무브 플랫폼을 통해 철도를 이용할 경우 출발 및 도착역사의 지역 특산품 매장과 기프트숍 등의 정보를 제공해 고객에게는 여행 맞춤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경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코레일유통은 기차역 대표 맛집 39곳을 선정한 '오렌지로드' 선보였다. 청년 직원들로 구성된 코레일유통 주니어보드가 맛, 가격, 서비스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했다. '맛집'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다. 

김영태 대표가 지난 4월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코레일유통은 철도이용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그야말로 '동분서주'했다. 

김영태 대표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활성화와 지역사회에 힘을 보태고자 민간기업, 지자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코레일유통은 '2023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철도역사 내 매장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청년창업자의 사업 운영 지원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또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KOSA)가 주최하는 '제29회 KOSA 유통대상 시상식'에서는 동반성장위원장상을 받은 바 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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