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3, 2023년 '다방 앱' 결산 데이터 공개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 일대.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 조가영 기자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 일대.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 = 조가영 기자

지난해 대학가 원룸 월세난으로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심화했다. 이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지역으로 발길이 몰렸는데, 주된 관심지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강남구 역삼동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대표 유형석)는 지난해 다방 앱 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가 관심 있는 집을 등록하는 '찜 하기' 1위 지역은 봉천동(25만4112건)이 차지했다. 이어 신림동(22만2963건), 역삼동(13만1528건), 사당동(12만3710건), 화곡동(11만27건) 순이다. 

수도권 지하철역 중에서는 2호선 신림역 검색량이 17만4662건으로 가장 많이 검색됐다. 이어 1호선 수원역(17만2107건), 1호선 부천역(12만4429건), 4호선 수유역(10만9376건), 1호선 의정부역(10만9132건), 2호선 사당역(10만3877건), 2호선 서울대입구역(10만1624건), 2호선 강남역(9만2993건) 순이다. 

지난해 다방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이다. 시흥 정왕동은 총 12만5063건이 검색됐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12만703건)과 경기 화성시 향남읍(10만1503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9만2689건),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8만9799건) 등도 검색량이 많았다. 

가장 많이 찾은 매물 유형은 연립∙다세대 원룸이었다. 이는 1년 전체 조회량 중 42%를 차지했다. 이어 연립∙다세대 투룸 27%, 아파트 19%, 오피스텔 12% 순이다. 

연립·다세대 원룸 또는 투룸은 청년 1인 가구가 주로 찾는 매물이다. 지난해의 경우 월세난이 심화하면서 직장인 수요와 졸업 후에도 대학가를 떠나지 못한 취준생이 몰리면서 대학가 일대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한편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월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스테이션3가 다방 앱 이용자 30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54%가 월세 가격 상승을 예측했다.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8%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서울 월세 통합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6월 0.01%로 상승전환한 이후 11월 0.16%를 기록하며 매월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 한 공업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 영향으로 한번 월세가 오를 때 크게 오르는 경향이 생겼다"며 "여기에 재계약이 많아 월세 매물 자체는 줄었는데, 직장인 등이 몰리면서 오히려 수요는 늘었다. 올라간 값에도 거래가 이뤄지니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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