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서울 서대문구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정동현(31·가명) 씨는 지난해 말 계약직 2년을 모두 채워 회사를 나왔다. 그간 회사에서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었던 정 씨였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재취업을 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는 정 씨. 올해는 정규직으로 취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 씨는 한숨 쉬었다.

정부는 올해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위해 취업 장려를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 노동부는 이날(22일)부터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 지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 사업과 직무능력은행제 등을 소개했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신설한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은 제조업 등 빈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빈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취업 청년의 임금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위해 정부는 올해 예산 499억원을 들여 청년 2만4800명에게 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 1년 한시 신청인원 한도 도달 시 지원이 종료된다.

지원 대상은 만 15세~34세 청년 중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올해 9월 30일까지 제조업, 음식점업, 해운업, 수산업 등 빈일자리 업종의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주 30시간 이상)하여 3개일 이상 근속한 근로자다.

지원 대상에 속하는 청년은 '고용24'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3개월·6개월 차에 각 100만원씩 직접 계좌로 지급받는다.

또한 빈일자리 취업에 대한 적극적 인센티브임을 고려하여 다른 사업과 중복 지원을 허용한다.

정부는 이를 두고 빈일자리 업종의 중소기업 청년 취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은 청년 채용의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로 50% 지원 등 제공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수원 국가자격 디지털시험센터를 방문해 청년(8명)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 사업과 직무은행제 등을 소개하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 사업으로 비용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관심을 보였다. 

이는 정부에서 만 34세 이하 청년 응시자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493종목)에 대해 1인당 총 3회까지 응시료 50%를 선 지원한다.

다만, 청년들의 아쉬운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직무능력은행제를 통해 자신의 경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지만,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 등 더 많은 정보가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이어 청년들은 "필기시험이 컴퓨터 기반의 시험(CBT)로 변경되어 시험 기회가 확대되고 시험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시험센터(DTC)의 확충으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시험 볼 수 있어 편리해졌다"며 "컴퓨터 기반 시험(CBT) 방식과 디지털시험센터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직무능력은행제는 개인이 습득한 다양한 직무능력정보를 저축·통합관리하여 취업·인사배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별 직무능력 인정·관리체계다.

이정식 장관은 "자격취득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응시료 지원 사업과 생애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직무능력은행제처럼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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