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시
사진=광주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올해 전국 곳곳 동물복지 활성화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2.8% 증가했다. 반려가구 중 반려동물로 개를 기르는 반려견 가구가 71.4%로 가장 많고,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묘가구가 27.1%로 집계됐다.

특히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가 5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양육관련 38.8%, 외출관련 27.0%순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에 따르면 동물보호·복지 정책 중장기 반향 제시를 통해 국민적 인식 변화 유도와 성숙한 동물 문화 조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법정 계획으로 광역시·도는 해당 계획에 따라 동물복지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동물복지 종합계획 포함 사항으로는 ▲동물학대 방지와 동물복지에 관한 기본방침 ▲유실·유기동물, 피학대 동물의 관리에 관한 사항 ▲동물실험시행기관 및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운영 등에 관한 사항 ▲동물학대 방지, 동물복지, 유실·유기동물의 입양 및 동물실험윤리 등의 교육·홍보에 관한 사항 ▲동물복지 축산의 확대와 동물복지축산농장 지원에 관한 사항 ▲그 밖에 동물학대 방지와 반려동물 운동·휴식시설 등 동물복지에 필요한 사항 등이 담겼다.

이에따라 최근 지자체는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및 동물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약 12만㎡ 규모의 부지에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과 수영장, 반려견 놀이터, 훈련소 등과 반려동물 장묘 및 추모시설도 마련된다.

아울러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조성한다. 

테마파크는 올해부터 조성에 들어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또 지난해 11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을 개소한 바 있다. 센터는 연면적 552.09㎡의 규모로 동물병원, 고양이 보호·입양실, 길고양이 TNR 대기실, 교육장, 개 보호·입양실, 놀이터 등을 조성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동물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개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1코노미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동물지지원센터 동대문에서 개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1코노미뉴스

당시 오세훈 시장은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반려인이 증가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서울시는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고 안락사를 줄이는 등 동물보호 활동을 위해서 동물 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를 조성하고 동물복지를 진행하고 있다.

반려마루는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9만 5790㎡ 규모 부지에 문화센터 1동, 보호동 3동 및 관리동 1동의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유기동물 보호·입양, 동물병원, 생명존중교육 및 미용·훈련 등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긴급구조 되었던 구조견 687마리 가운데 456마리가 반려마루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조 5개월 만에 구조견 66%가 입양된 셈이다.

반려마루는 올해부터 반려동물 산업육성을 위해 대학 현장실습 지원, 산학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현재 보호 중인 구조견도 경기동물복지플랫폼, 현장 방문, 동물보호단체와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입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전남도
사진=전남도

전라남도는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등 9개 사업에 총 68억원을 지원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동물보호센터 이전·설치 및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 개선 지원사업으로 3개 사업에 33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동물보호·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동물보호센터 운영, 동물 등록비 지원,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및 구조보호비 지원 등 총 6개 사업에 35억원을 지원한다.

광주광역시는 반려동물 공공기반 복지시설 조성 등을 구축하기 위해 '2023~2027 반려동물 친화도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또 2028년까지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 놀이터, 공공동물장묘시설 등 반려동물복지시설 조성에 나선다.

시는 오는 9월 광역동물보호센터를 준공하고 유기동물 구조·보호체계를 개선한다. 꾸준히 증가하는 유기동물로 인해 지역 동물보호소 인근 악취, 소음, 인력부족이 지속 발생해서다.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중성화수술, 예방 접종 등 입양초기 의료비를 지원하고, 유기동물 입양 시민에게는 1년 동안 펫보험 가입비를 전액 지원한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은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 놀이터, 동물화장장을 포함해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7월 시작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렵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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